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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송계리 주민들 "월악산 캠핑장 확장 반대"

"관리주체가 국립공원 훼손"
탄원서·주민 서명부 제출

  • 웹출고시간2015.06.07 13:18:43
  • 최종수정2015.06.07 17:37:32
[충북일보=제천] 월악산국립공원 관리공단의 닷돈재풀옵션캠핑장 확장이 진행되며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주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국립공원 월악산 캠핑장 확장에 반대하는 한수면 일부 주민들이 지난 5일 제천시를 방문하고 환경 파괴행위 중지를 요청하는 탄원서와 주민 100명의 이름이 적힌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날 주민들은 현재 운영 중인 닷돈재풀옵션캠핑장을 본래의 일반 야영장으로 전환할 것과 공사 중인 캠핑존을 생태공원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닷돈재풀옵션캠핑장 규모를 확장하며 기존 오토캠핑장과 글램핑장 규모를 대폭 늘려 국립공원 내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나무 한 그루 훼손하기 어려운 국립공원을 국가기관이 나서 훼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기존 야영장 규모를 크게 늘리며 글램핑장도 기존 28동에서 68동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전체 시설이 완공되면 인근 덕주야영장과 합쳐 일일 1천600명이 묵게 되며 이 경우 인근 계곡수의 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확장 중인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0만명이 이용하게 돼 월악산 국립공원 주변과 계곡은 초토화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마을 존립까지 우려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만6천500㎡ 규모의 캠핑장 확장 현장을 직접 본다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연 훼손이 얼마나 심각한 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천시는 공단이 제출할 야영장 등록신청을 반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기에 캠핑장 확장에 따른 인근 40여개 펜션업계의 영업손실이 우려돼 생존권 차원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펜션을 운영 중인 주민 B씨는 "기존 야영장으로 인해 손님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운영이 어려운 판국에 추가 시설이 들어서면 전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번 시설 조성은 기존 닷돈재야영장과 덕주야영장의 이용 차량이 대폭 늘며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풀옵션텐트장은 일부 증가했지만 기존 캠핑장 숫자는 오히려 종전보다 줄었고 단지 캠핑장을 자동차야영장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단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려하는 것은 아닌데 반발이 계속돼 매우 곤혹스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국립공원 개발과 관련해 공단 측이 제천시와 사전협의할 절차가 없지만 야영장 등록 신청이 접수되면 관련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되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겠다"며 "양측의 주장이 모두 합당하지만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지난 5일 제천경찰서에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0일 월악산국립공원관리소 인근에서 주민 1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탄원서를 국민권익위원회와 환경부, 충북도 등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억원의 예산을 들인 캠핑장 확장 공사는 현재 90%의 공사 진척율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7월 본격 개장할 예정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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