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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2.12 15:20:38
  • 최종수정2015.02.12 15:20:38
충북도내 한 대학에 재직중인 A 교수의 연봉이 2천400만원이다.

이는 청주대 교수의 평균연봉 1억1천615만원에 비하면 4배 이상 적은 것이다. 충북도내 교수들의 연봉 평균 8천992만8천원에 비해도 턱없이 적은 것이다.

현재 대학에는 정년트랙과 비정년트랙의 교수가 운영중이다. 정년트랙은 대학별로 30~40% 내외로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이지만 비정년트랙은 정년트랙처럼 정년을 보장받지 못한 한마디로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

도내 일부 대학의 교수들은 중.고교 교사들의 절반정도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는 사람도 있다 시간강사 수준이지만 업무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

비정년트랙으로 임용된 교수들은 조교수와 마찬가지로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한다. 전임교원이라고 불리지만 신분을 항상 불안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정년트랙 교수들은 대학측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대학은 이같은 폐해를 이용해 정교수를 아예 임명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교수들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주락펴락하고 싶은 것이다,

또 정교수를 임명할 경우 비용부담이 많다는 이유로 대학측이 이를 피하는 것이다. 실제 충북도내 대학에 정교수가 없는 대학도 있다.

비정년트랙 교수들은 정년트랙 전임교원보다 훨씬 과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도 급여는 기본월급에도 미치지 못해 다수의 교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은 1년마다 재계약하기 때문에 법인 눈치를 보는 등 교수의 권리를 스스로 상실하고 교수들 간의 관계도 악화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봉은 월 278만원이다. 교수를 하려면 대졸 졸업장 가지고는 엄두도 못낸다. 어렵사리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 시간강사를 돌아다니다 교수라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쥐꼬리만 한 급여가 이들의 앞날을 막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대학평가에서 교수충원률을 포함시키고 있지만 전임교원이라고 해도 급여가 시간강사보다 못하다면 누구라도 대학에서 후진들을 위해 강의를 하지않을 것이다.

'좋은 스승밑에 좋은 제자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대학이 발전하려고 한다면 교수들의 급여부터 현실화 해야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급여만 높인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교수들이 학생들을 위해 연구하고 탐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젊고 유능한 교수들을 영입하고 그에 따르면 대우를 해줄 때 대학은 발전하는 것이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13년 전국 71개 4년제 사립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의 평균연봉은 3천655만원으로, 교수 평균연봉의 50%에 불과했다. 평균연봉이 3천500만원이 안 되는 대학이 56%나 됐고, 21%는 3천만원을 넘지 못했다.

왜 이같은 일이 발생하게 됐는가.

원인은 대학구조조정과 등록금 동결이다.

정부가 대학을 압박하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자 대학들이 과거 정년트랙이었던 교수들이 퇴직을 하고 나가면 1명의 보수로 2명의 비정년트랙 교수를 채용하면서 이들의 급여수준을 한참이나 낮추었다.

더욱이 등록금 동결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대학들은 인건비를 동결하고 학생들에게 투자해야 할 비용이 적어지자 급기야는 교수들의 급여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에는 비정년트랙의 교수들의 급여를 사립대학이나 재단측에서 삭감하면서 비정년트랙 교수들은 교수답지 못한 보수로 대학 강단에 서게 된 것이다.

교수연봉 2천만원은 교통비와 중식으로 자장면 한 그릇을 먹으면 사라지게 될 급여다. 열악한 교수들의 인건비를 현실화 하는 것이 대학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만이 교수들이 연구와 강의에 집중하게 돼 질 높은 대학교육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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