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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제작 '바세코의 아이들' 14일 전국 개봉

영화학과 김경식 교수, 제자들과 4년 공들인 독립영화

  • 웹출고시간2014.08.08 13:24:00
  • 최종수정2014.08.10 18:46:04

바세코의 아이들 포스터

청주대 영화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4년에 걸쳐 제작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독립영화가 전국 일반 영화관에서 첫선을 보인다.

청주대에 따르면 이 학교 영화학과 김경식 교수와 학생 50여명이 제작한 '바세코의 아이들'이 오는 14일 청주 롯데시네마 등 전국 15곳의 영화관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는 세계 3대 빈민지역 중 한 곳인 필리핀 마닐라 바세코의 처참한 일상을 담은 74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다.

11만명이 거주하는 이곳에는 주민등록증도 없이 살아가는 주민들이 절반에 달한다. 이들은 판자촌에서 생활하며 마약과 장기밀매 같은 참혹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신승철 선교사 등 한국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자 16년 전 이곳으로 건너가 기술 학교를 세워 현재까지 충실히 운영해오고 있다.

김 교수는 '세계선교공동체'를 통해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학생들과 함께 바세코의 생활상을 담은 영화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또 "현지에 도착하니 말도 못하게 참혹했어요. 쓰레기더미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주워먹는 아이, 마약 운반에 동원되거나 장기밀매로 팔려가는 아이도 있었죠. 6·25 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전투병력을 파병했던 필리핀이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도울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2011년 8월에 시작된 영화는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 3년 6개월이 지나서고서야 완성됐다.

소요된 제작비는 6천만원, 김 교수는 학교에서 지급되는 특별연구비와 지인의 도움을 받아 제작비를 충당했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열린 '제11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독립영화지만 일반 영화관에서 개봉할 수 있었던 이유도 흥행을 기대할 만큼 작품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올 겨울 후속 작품을 준비중이다.

학교에서 배운 기술로 제과점을 연 학생, 복싱선수가 된 학생, 영화 제작에 뛰어든 학생 등 바세코의 모습이 조금씩 변화하면서 나눔의 기쁨이 얼마나 큰 선물로 돌아오는 지 보여주고 싶어서다.

김 교수는 "나눔은 흘러가는 생명의 강줄기"라며 "우리의 일상을 다룬 영화는 아니지만 관람하는 모든 분들이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의 수익금 일부는 바세코 주민들에게 사용된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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