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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10 18:54:00
  • 최종수정2014.07.10 18:54:00

여름 휴가철이다. 바쁜 일상과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달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해외든 국내든 가릴 것 없이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은데 이것저것 계획할 것도 예약할 것도 많다. 골치가 아파 훌쩍거리고 싶어진다.

답답한 일상과 도시를 떠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유받을 수 있는 힐링여행을 꿈꿨는데 어딜가나 북적이는 인파에 치이다보면 킬링여행이 돼버린다.

그렇다고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하게 쉬는 게 최고'라기엔 휴가가 끝난 뒤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고민되는 올 여름 휴가.

아직까지 마땅한 휴가지를 정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여기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휴가지를 소개한다.

◇팜스테이?

'홈스테이, 템플스테이는 들어봤는데 팜스테이(Farm stay)라니…' 낯설지만 단어 그대로 '농촌에 머문다'고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

조금 더 길게 설명하면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사·생활·문화체험과 마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 △문화 △관광이 결합된 농촌체험 여행프로그램이다.

철마다 준비된 다양한 체험행사와 제철 먹거리를 즐기고 맛보면서 어른들은 잊혔던 동심을 추억하고 어린이들은 익숙치 않은 농촌 생활을 접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혹은 혼자서라도 녹음이 가득한 자연 속에 있다보면 빠른 박자로 이어지던 삶에 억지로 맞춰 돌아가던 몸과 마음이 여유로워질 것이다.

여기에 1인당 1만~2만원 선인 저렴한 숙박비(계절에 따라 변동 가능)와 농가에서 직접 기른 안전한 농산물을 맛볼 수도 구입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을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하루만 투자하면 전통문화체험부터 농사체험, 마을둘러보기, 전통놀이까지 할 수 있어 시간적인 여유까지 챙길 수 있다.

◇충북도 팜스테이마을 20곳

이제 팜스테이가 무엇인지 팜스테이를 하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는 알았다.

그러면 충북에는 팜스테이마을이 몇 군데나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를 보자.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도내에는 모두 20곳의 팜스테이마을이 있다.

도내 11개 시·군마다 적게는 1곳에서 많으면 3곳까지 있는데 수도권 학교에서 해마다 찾을 정도로 유명한 곳도 많다.

마을마다 약간 차이는 있지만 여름철엔 대부분 물고기·올갱이 잡기는 물론 뗏목을 타볼 수도 있고, 옥수수따기, 감자캐기 등 농촌체험을 할 수도 있다.

떡메치기, 도자기만들기, 천연염색 등 특색있는 연중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도 있다.

다만 일부 체험프로그램은 정원이 맞춰져야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면 예약하기 전에 마을에 물어보는 게 좋다.

◇어떻게 즐길까

가보고 싶은 팜스테이마을을 찾아보는 게 우선이다.

도내에만 20곳이나 있으니 선택의 폭은 넓지만 오히려 너무 많아서 어디가 좋을지 고민이라면 팜스테이홈페이지(www.farmstay.co.kr)를 참고하자.

마을마다 계절별 프로그램에서부터 먹거리와 볼거리, 교통안내까지 실어뒀다.

숙박비와 숙박형태, 마을에서 이용가능한 시설 등을 확인해보고 마을대표 전화번호로 전화 예약하면 된다.

일부 마을들은 마을 자체 홈페이지를 갖고 있어 팜스테이에 실려 있는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마을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도내 팜스테이마을 소개

△청주시

청주에는 연꽃·오박사·벌랏한지 3곳의 팜스테이마을이 있다.

연꽃마을은 이름 그대로 여름이면 마을을 하얗게 수놓는 연꽃이 자랑이다.

연잎밥, 연꽃차 등 연꽃을 활용한 체험이 인기다.

오박사마을은 모든 마을 주민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금연마을로 담배연기가 싫다거나 담배를 끊으려는 흡연자에게 좋겠다.

벌랏한지마을은 예로부터 문종이를 뜨던 고장으로 전통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야생화인 금낭화의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보은군


구병리·두메마을 2곳이 있다.

구병리 마을은 '향에 먼저 취하는 곳'으로 수백년 된 노송 군락지 송림원이 운치있는 풍광을 자랑한다.

월별 특색있는 술을 맛볼 수도 있는데 여름철인 7월에는 오미자술, 8월에는 매실술을 즐길 수 있다.

두메마을은 준고냉지에 위치한 산촌생태마을로 맑은 공기와 천연 암반수가 자랑이다.

청정수에만 서식하는 돌메기, 토종도룡뇽, 버들치를 볼 수도 있다.

△옥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조성된 지수마을이 있다.

해질녘 풍경이 탄성을 자아낸다는 이 마을은 여름에는 복숭아·토마토 따기, 쏘가리 낚시 등을 해볼 수 있다.

△영동

금강모치마을은 영동포도의 집산지이자 포도 와이너리 체험장으로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름에는 포도따기, 감자캐기, 옥수수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비단강숲마을

비단강숲마을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유구한 문화자원을 갖고 있어 농촌 체험과 문화학습을 한꺼번에 경험해볼 수 있다.

통대나무 뗏목체험, 올갱이잡기 등을 할 수 있다.

△진천

명심마을은 무제봉에서 시작되는 명암계곡의 폭포와 숲 등 자연경관이 잘 이뤄진 마을이다.

여름에는 옥수수따기, 물놀이, 슈퍼식용박체험 등이 운영되고 연중 두부만들기, 도자기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보련마을은 보탑사와 만뢰산 연곡계곡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여름체험프로그램은 봉숭아 물들이기, 별자리찾기 등이고 연중 활쏘기, 천연비누·두부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괴산

모래 연못이 이어진다고 이름 붙여진 사담리마을.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사람 살기좋은 마을로 알려지면서 휴가철에는 아는 사람들만의 오붓한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물고기잡기, 물놀이 등을 할 수 있고 칡칼국수, 능이백숙 등을 맛볼 수도 있다.


둔율올갱이마을은 예로부터 밤나무가 많아 군사가 진을 치고 있는 모습 같다고 해 둔율이라 불렸다.

달천 하류에 위치해 해마다 다슬기(올갱이)관련 축제가 있다.

여름철에는 옥수수따기, 감자캐기, 올갱이 생태체험을 할 수 있고 올갱이마을답게 올갱이 국·부침·무침 등 각종 올갱이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증평

정안마을은 주변에 산과 들이 교차해 편안한 산림욕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등산코스와 사시사철 시원한 약수가 뿜어져 나오는 곳이다.

좌구산휴양림, 보강천생태공원, 초정약수 등이 마을과 가까운 곳에 있어 마을에 온 김에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음성

갑산체리마을은 마을 이름처럼 체리가 유명한 곳이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체리를 수확해볼 수 있고 마을 어업계에서 운영하는 낚시터에서 낚시를 할 수도 있다.

△충주

상대촌마을은 앙성면의 지역특화 농산물인 천중도 복숭아로 유명하고 이곳에서 난 사과, 단호박도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마을 인근 앙성탄산온천은 국내 유일 탄산온천으로 어깨결림, 요통, 냉증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7월부터 9월까지는 복숭아·고추따기, 땅콩·감자캐기, 산나물채취 등을 할 수 있다.

△제천

산야초마을은 제천의 대표 관광지인 청풍호를 더욱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산과 들에 자생하고 잇는 다양한 종류의 약초를 볼 수 있고 약초차만들기와 같은 약초를 활용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학현송매마을은 우리나라 최대 송이버섯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매실을 비롯한 마을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의 품질도 뛰어난 곳으로 여름에는 매실따기, 도라지캐기 등 농촌체험을 할 수 있고 번지점프도 할 수 있다.

오미리 산촌체험관광마을은 주민과 함께 산촌문화체험, 주변에 형성된 다양한 유적지를 답사하는 테마여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곳이다.

옥수수·고추·수박따기, 감자캐기 등을 해볼 수 있고 옥수수와 감자로 부침개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단양

한드미마을

한드미마을은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친환경 산촌마을로 숨 쉬고 걷는 것에서부터 밤하늘 빛나는 별들까지 눈에 보이는 모습들이 모두 그림 같다고 한다.

여름에는 뗏목만들기, 옥수수따기, 감자캐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고 삼굿구이, 오색수제비, 떡메치기 등은 연중 체험 가능하다.

방곡도깨비마을은 도락산과 수리봉 산자락에 자리잡은 마을로 600여년전부터 전통도자기생산지로 알려져 왔다.

현재도 다수의 도예인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도자기를 구워내고 있다.

도자기마을에 걸맞게 연중 전통도예체험을 할 수 있고 여름에는 농산물 수확, 물놀이, 천연염색 등을 해볼 수 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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