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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와글와글' - 문창극 총리 후보 비난 쇄도

김춘길 전 충북일보 주필도 장문의 지적글 남겨

  • 웹출고시간2014.06.12 18:26:32
  • 최종수정2014.06.24 09:58:54
ⓒ 김춘길 페이스북
충북 출신 문창극(65)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우리 민족성을 비하한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제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힌 것인데, 이를 두고 SNS에서는 '자질 미달'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01년과 이듬해, 서울의 한 교회에서 장로 자격으로 한 특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근현대사에 관한 소신을 주로 밝혔는데, 일제 식민 통치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4·3 민중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한 반면, 친일파 윤치호는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 문 후보자가 "사과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다소 보수색이 짙은 문 후보는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깜짝 카드'였는데, 이 같은 내용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개되면서 SNS에서는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등의 개탄 섞인 글이 쇄도하고 있다.

청주지역 시인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회에서 문창극 발언한 내용, 그런 하나님은 없다. 하나님은 눌린 자의 하나님이지, 당신처럼 출세한 사람의 하나님은 아니다"며 "이제라도 빨리 사퇴하는 게 상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그동안 충북 출신 중 국무총리를 하겠다는 사람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반열에 오른 사람이 없었다. 문 후보가 처음으로 충북 출신 국무총리가 되나 싶었는데 과거 이력을 보고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충북지역 언론 대선배인 김춘길(75) 전 충북일보 주필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 전 주필은 "문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충북 출신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내심 반겼다"며 "그의 국우보수성 칼럼이 시비의 대상이 될 순 있으나 도덕성과 청렴성 등에서 결정적 결격사유 등이 노정되지 않고 있어 시련은 겪겠지만 국회 청문회 통과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문제성 과거 발언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문 총리 내정자를 보는 우리의 심정은 착잡하고 용납할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운다"며 "그가 교회 강론에서 일제식민지 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말은 수난을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저력을 설명하는 차원이라 하더라도 수긍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민족 비하 발언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서울대 강의(4월)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의 위안부 만행은 우리나라의 선진국 여부를 떠나 세계 역사에 기록될 만행이다. 따라서 일본은 반드시 '위안부 사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총리 내정자의 이같은 맨몸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야권 등의 낙마공세가 가열되고 있어 과연 그가 어떻게 자신을 방호할 지 관심이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없으면 '일인지하만인지상'의 자리는 일장춘몽이 될 지도 모른다"고 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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