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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시행된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최대 화두는 '안전'이었다.

현 정부는 사고 초기대응부터 구조 시스템까지 시종일관 우왕좌왕했고 결국 사상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 같은 정부의 무능을 최대한 활용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2년도 채 안됐지만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당초 야당, 즉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는 선거가 임박할 때까지 고수했던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약속을 어겼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먼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공정한 게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반론을 내놨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결국 '오십보백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세월호 사고는 선거판을 발칵 뒤집어 놨다.

야권은 일제히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했고 여권은 이를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면서도 저마다의 안전책을 쏟아냈다.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안전 관련해서는 여야 모두 한 목소리였다.

결과는 새정치연합이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을 싹쓸이 했고, 새누리당은 지방의회를 석권했다.

결코 무승부가 아니다.

민심은 더 이상 승패 따지기에 열을 올리는 고리타분한 정치인들을 보고 싶지 않다.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을 표현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도정을 이끌어갈 단체장에 대한 요구다.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은 여당에 맡겼다.

유권자 스스로가 쏠림 현상을 막은 셈이다.

안전과 관련한 이들의 약속이 과연 실현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선거는 이제 막 끝났지만 이들에 대한 심판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어느 진영, 어느 누구의 슬로건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여기에 표현된 의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은 수백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은 무능하고 안일한 정부의 시스템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제 그들은 정치인들이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의 약속을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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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