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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에서 진보로…'변화의 바람' 표심

충북교육감 선거결과 분석

  • 웹출고시간2014.06.05 00:26:42
  • 최종수정2014.06.05 02:20:04
충북의 민심이 진보교육감을 원했다.

보수로만 여겨졌던 충북교육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맞게됐다.

충북교육계는 그동안 보수성향이 강했으나 이번에 보수 후보들을 무너뜨리고 진보진영 출신의 교육감이 당선돼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수 성향의 충북교육계는 선거기간 '전교조 출신인 후보에게 충북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통해 진보진영 교육감의 탄생을 견제해 왔으나 단일화 실패로 진보진영에게 교육감을 내주었다.

변수가 많은 정치 과정이 선거지만 민의가 그 어떤 선택도 할 수 있으므로 진보 교육감의 당선을 부정 부인해선 안 된다. 이번 선거결과로 충북교육에 의미 있는 변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보수 성향이 짙은 충북교육계의 수장을 처음으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맡게 됐다. 새로운 교육 실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교육감은 지역의 교육정책과 교육예산을 결정, 집행하고 인사권을 가진다. 지역의 학예를 관장하고 교육·문화적 풍토를 진작하는 위치다. 이러한 교육감의 위상을 생각하면 교육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게 사실이다.

'교단교사'로 25년 6개월간 교직에 몸담았던 김병우 당선자는 전교조 결성 문제로 해직됐고, 이후 충북도 교육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당선의 당위를 이런 파란 많은 개인 역정에서 찾기도 하지만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실패 한 것도 진보 쪽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선거결과는 교육계가 사상 초유의 권력 대이동을 가져온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시대 흐름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던 충북교육계에 진보 세력의 약진은 이제 충북교육에 진정한 변화의 바람이 다가왔다고 해석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혁명과도 같은 충북 교육계의 변화 물결을 과연 어떻게 긍정적으로 이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당선자는 특히 이 대목을 중시해야 한다.

급변에 따른 충격파를 최소화하면서 '교육 기득권층 교체' '평준화 도입' 등 제시한 공약의 지나침 없는 추진이 절실하다.

당선자는 유권자들이 온전히 전폭적인 지지를 하지 않았음을 늘 환기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보수 후보자들에 더 많은 표를 던졌다는 사실은 양 진영이 갈등을 빚을 잠재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곧 향후 충북교육에 보다 조심스러운 걸음 및 점진적 변화를 요구함을 뜻한다.

선거과정의 불편함을 없애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충북교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사명이 김병우 당선자에게 주어진 것이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통합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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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