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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참된 일꾼을 뽑는 6·4 지방선거가 끝났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네거티브와 율동이 사라진 통합 청주시장 선거는 가장 조용했던 선거로 기록될지 싶다.

고막을 찢을 듯한 길거리 스피커는 자취를 감췄고 '이기면 기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마구잡이 음해성 발언이나 행동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조용했던 시장 선거와 달리 청주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연이어 터져 씁쓸하게 했다.

청주·청원지역 학교급식업체들은 청주시가 시내 학교에 학교급식으로 친환경 잡곡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삼겹살거리로 재탄생한 서문시장 앞은 도시재생 사업인 화단 조성이 추진되다 비(非) 상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수렴 부실로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청주시 흥덕구 죽림동의 한 마을은 지하수 사용료를 놓고 때아닌 '현대판 봉이 김선달' 논란이 제기되며 주민 간 갈등이 분출됐다.

공직분위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청주시와 청원군 공무원은 청원·청주 통합추진공동위원회 소속 인사조정위원회가 정한 통합 청주시 본청 비율을 놓고 갈등을 키워왔었다.

'청주 59대 청원 41'이라는 비율에 대해 불만은 여전히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혼자 본청에 남아 뒤치다꺼리를 하느니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편이 낫겠다"고 할 정도다.

청주시민 간, 공직사회 간 불신과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의 화학적 결합을 어떻게 이룰지 시민의 한 사람으로 우려된다.

통합까지 D-26일, 앞으로 세월호 애도 물결과 선거 분위기로 가라앉았던 통합 청주시 출범 경축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일 것으로 예상된다. 3전4기 도전 끝에, 헌정사상 첫 주민자율 통합이라는 성과에 걸맞게 통합시가 축제 속에 출범할 수 있길 바란다.

통합 청주시장은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에게 약속한 대로 주민의 화합을 이끌어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통합 청주시를 실현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서로에게 믿음을 주고 시민 앞에서 다짐한 공약을 지킬 수 있는 신뢰행정이 구현돼 광고 문구 처럼 통합 청주시가 "잘생겼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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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