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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학교급식 납품업체 지정 압력 행사"

충북급식재료공급업협동조합 "5억원 넘는
친환경 잡곡 '지명수의계약' 공급자 지정 특혜"
교육지원청 "市가 청원친환경 APC와 계약 지시"
시 "청주지역 생산물량 부족해 안내만 했다"

  • 웹출고시간2014.05.25 18:54:06
  • 최종수정2014.05.26 19:15:01
청주시가 5억원이 넘는 친환경 잡곡을 학교급식으로 지원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지명수의계약' 공급자로 지정했다는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청주지역 학교급식 납품업체들로 구성된 충북급식재료공급업협동조합은 "청주시가 학교급식으로 오는 6월~내년 2월 친환경 잡곡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해 청주교육지원청과 학교에 오창농협 청원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APC)와 수의계약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난 23일 주장했다.

조합은 "청원친환경APC보다 잡곡을 더 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청주에 있는데도 청주시가 공개입찰 등을 거치지 않고 비밀리에 청원친환경APC와 학교 간 수의계약을 하도록 종용했다"며 "청주시의 이 같은 행정은 기존 납품업체는 물론 시민까지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합이 이 같은 내용을 질의하자 청주시는 지난 16일 공문 통해 '통합시 이후 집행하는 것으로 청주시교육지원청과 협의했다'고 알려왔을 뿐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교육지원청도 "청주시가 청원친환경APC와 계약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청주시 담당 공무원이 '오창농협 청원친환경APC가 친환경 잡곡 공급이 가능하니 이쪽으로 하라'고 했다"며 "시 공무원과 오창농협 청원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도 두 번 정도 만나 사전 협의도 했다"고 밝혔다.

청주시 관련 부서는 조합이 제기한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청주시가 친환경 잡곡을 지원하게 된 배경은 대략 이렇다.

청주시는 올해 청주농협과 서청주농협을 통해 청주시내 초·중·특수학교 전체 98개교에 친환경 쌀을 지원하는 데 생산량 부족으로 공급하지 못한 친환경 쌀은 '청주시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그 차액만큼 청주지역에서 생산된 직지쌀, 황토맥쌀과 친환경 잡곡 등으로 지원하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친환경 쌀 부족 시 학교에 일반 쌀을 지원하고 남는 차액 5억1천800만원만큼 청주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잡곡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5억1천800만원 어치의 친환경 잡곡을 지원하기 위해 알아봤는데 잡곡 종류가 10여가지로 다양하고 청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잡곡 수와 양이 제한돼 기존에 쌀을 공급한 청주농협과 서청주농협을 통해 지원하기 어려웠다"며 "알아보니 오창농협 청원친환경APC에서는 이 물량을 댈 수 있어 청주교육지원청에 안내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학교에서 어떤 업체와 어떤 방식으로 계약하는지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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