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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5.20 17:42:33
  • 최종수정2014.05.20 17:42:33
어릴 적 코미디 프로그램인 봉숭아 학당'이 떠오른다.

봉숭아학당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는 '선생님 오셨군요',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 '배트맨' 등 여러 유행어를 남긴 '맹구'다.

특히 맹구는 책상에 올라가 '저요, 저요.'를 외치며 발언 기회를 얻지만 정작 질문을 까먹거나 엉뚱한 말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요즘 선거 취재를 하다보면 맹구가 생각난다. 공약경쟁이 뜨거운 선거판에 뜬금없이 웬 맹구 타령인가 하겠지만 후보들이 서로 하겠다는 공약이 있어 맹구 이야기를 꺼냈다 .

충북지사, 통합 청주시장 후보들의 공통공약으로 '오송역세권 개발'이 있다.

오송 역세권 개발은 KTX 오송역 주변 개발 사업으로 민선 3기 때 시작된 충북의 숙원 사업으로 민선 4기에 이어 민선 5기 들어서도 계속 추진됐다. 그러다 민선 5기 충북도가 지난해 10월 사업 포기를 선언한 뒤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 해제 절차를 끝으로 종료됐다. 이는 민선 5기 충북도의 오점으로 기록되며 주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초대 통합 청주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 후보는 오송역세권 개발을 공약으로 포함시켰다. 충북지사 후보인 새정치연합의 이시종 후보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도 오송역세권 추진을 약속했다.

그러나"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주축으로 추진하는 환지개발 방식으로 개발 계획을 짜거나 행정지원 하겠다", "개발될 여건이 조성되면 하겠다" 등과 같이 두루뭉술할 뿐 구체적 계획은 없는 상태다. 지난 16일 오송읍사무소 복지관에서 열린 오송역세권 설명회에서 원대연 추진위원장은 "누가 도지사, 시장이 되든 오송역세권 개발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라며 그분들을 위해 마음속으로 응원을 해달라"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오송역세권은 누가 지사가 되고 시장이 됐든 민선 6기 역점사업으로 추진될 듯하다. 다만 누구 손으로 어떤 방식으로 시작하느냐만 다를 뿐이다. 정작 기회가 주어지면 딴소리를 하는 맹구가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이 되지 않도록 하는, 유권자의 신중한 선택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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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