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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發 가동보 뇌물비리 사건' 경찰 수사 칼날 충북 향하나

청원군 소재 C업체, 사건의 핵심 몸통으로 확인
도내서도 충주·진천서 여러건 수주…귀추 주목

  • 웹출고시간2014.03.12 20:02:38
  • 최종수정2014.03.16 16:34:11
충북지역 상당수 가동보 공사를 따낸 청원군 소재 한 업체가 최근 전북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동보 커넥션' 사건의 핵심 업체인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의 경찰수사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동보는 하천의 수위를 조절하는 시설이다.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청원군 소재 C업체가 전북도와 남원, 정읍, 진안, 완주, 익산, 고창, 장수, 무주 등 전북에서만 10건의 하천 가동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는데, 이를 대가로 강완묵 전 임실군수와 담당 공무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이 업체는 특허를 내세워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

동종업계에서 C사는 유력 정치인 등을 거론하며 로비를 펼쳐 가동보를 수의계약으로 따내는 '귀재'로 알려지고 있다.

동종 업계 관계자는 "C사는 알만한 정치인을 앞세워 수주를 독식하다시피 해 원성이 자자했다"며 "전북은 물론 전국 지자체에서 발주한 공사의 상당수를 따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가동보 커넥션'이 불거진 시기는 지난해 12월로 당시 남원시가 발주한 공사의 수의계약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브로커(52)가 구속되면서 부터다.

경찰은 브로커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1월 C사를 압수수색 했다. 경찰수사과정에서 C사는 지난 2012년 전북도청이 발주한 9억5천만원 상당의 임실군 후곡천 가동보 설치공사를 수주하면서 도청 A과장에게 8천만원의 뇌물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소환을 앞두고 지난 1월 A과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이어 C사의 상무(55) 역시 경찰소환 통보를 받은 뒤 지난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의 C사는 지난 2002년 8월 창업해 2004년 2월 공장등록, 같은 해 3월 조달청 조달물품 등록, 2005년 8월 ISO9001/14001인증, 같은 해 9월 벤처기업등록, 11월 중기업우수제품마크 인증·품질보증업체지증인증, 12월 중소기업청 성능인증, 2006년 7월 산업자원부 신제품 인증, 12월 조달청 우수제품인증 등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C사는 도내에서도 충주에서 농업기반공사 발주 등 5건의 보공사를, 진천에서 농촌공사 발주의 2건의 농업용수확보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돼 이 부분에 대한 경찰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원군 관계자는 "가동보 설치 특허기술을 여러 건 갖고 있는 업체라는 사실 이외엔 군과 직접적으로 접촉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전북청 관계자는 "두명이 목숨을 끊어 공혹스럽지만 압수물품에 녹취록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많은 만큼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북 사건을 마무리한 뒤 광역수사로 전환할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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