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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철

충북교총 회장, 남성초 교장

우리가 잘 알다시피 모든 나라의 흥망성쇠는 그 나라 국민들의 도덕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와 같은 예는 역사적으로 얼마든지 증명이 되었다.

강한 힘을 가지고 주변의 여러 나라를 정복했던 몽골제국이나 로마제국 등은 멸망할 당시 사회적으로 도덕성이 무너졌던 것은 물론 사회지도층은 사회지도층대로 너무도 부패해 있었다.

중국의 경우에도 장개석 국민당 정부가 중국 대륙을 지배하고 있을 당시 정부 관료나 군인들이 극도로 부패하고 사회지도층이 도덕적으로 너무도 타락해 있어 결국 공산당에게 중국 본토를 빼앗기고는 대만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를 웅변하듯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 교수는 "도덕심으로 무장되지 않은 나라는 번영할 수 없다"고 하였다. 또한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아테네가 망할 당시, 아버지는 아들을 두려워하고 아들은 아버지를 경시하고, 선생은 학생을 두려워하고 학생은 선생을 경멸할 정도로 나라가 도덕적으로 타락하더니 결국은 망했다'고 기술하였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사회가 극도로 타락했는데도 국가가 망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우리나라나 중국의 역대 왕조가 패망할 때에도 국가 전체에 걸쳐 도덕성이 사라지고 부패는 물론 사치와 방탕이 극에 달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즉, 국가의 멸망이 외형상으로는 내란이나 이민족의 침략에 원인이 있다고 하지만 보다 더 큰 원인은 도덕성의 해이로 인한 국가 사회 기강의 몰락에 있었던 것이다.

독일이나 일본과 같이 전쟁에서 패한 나라는 다시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지만 도덕성의 몰락으로 인해 멸망한 나라는 그 뿌리마저 썩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서기가 불가능하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형편은 어떠한가· 지난 시절, 위정자들은 정권욕에 불타 국민을 분열시키고 지역감정을 조장하여 조선시대의 사색당파보다도 더 나쁜 파벌싸움을 고질병으로 만들어 놓았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그러한 전철은 현재에도 변함없이 진행형이다.

때문에 정치는 물론이요, 경제며 교육에 이르기까지 비전을 가질만한 곳이 없는 것은 물론이요, 승부욕에 불타 도덕성 또한 땅에 떨어졌다.

이는 정치의 경우에 특히 심하다. 대통령을 선출했으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의원들의 책무임이 틀림없는데, 내년의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서로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 헐뜯고 비난하는데 열중이어서 민생은 뒷전이고 욕설이며 험담만 난무한다. 도덕성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이들에게 지금이라도 제발 국가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정신을 차리라고 간곡히 권하고 싶다. 해서, 하루빨리 산적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여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사회 기본 질서를 확립하여 정의로운 사회건설에 앞장섰으면 좋겠다.

정기 국회가 열릴 때마다 국회는 난투극과 폭언이 난무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국회선진화법'은 명분은 좋았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국회를 식물 국회로 만드는데 자양분의 역할을 한 셈이 되었다. 잘못이 발견되었으면 서둘러 고쳐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여야는 지금 아전인수격 해석을 앞세우며 헐뜯고 비난하는데 열중이다.

가정에서 부부싸움이 잦으면 아이들은 저절로 불안에 휩싸여 기가 죽는다.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위정자들이 싸움만 일삼으면 국민들은 불안에 휩싸여 기가 꺾이기 마련이다.

나라의 번영과 발전은 국민 모두가 건전한 도덕심을 지니고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고 뭉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되어 이 나라가 멸망한 나라들의 전철을 밟지 않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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