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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권 보은군의회 의장 인터뷰

"갈등이 생기면 모든게 흐트러진다"
의원들 간 단합된 모습을 최우선으로 노력

  • 웹출고시간2013.07.15 20:03: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6대 보은군의회가 출범한 지 3년이 지났다. 후반기를 맞은 보은군의회는 '군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보은군의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달권 의장은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변자로서 지방자치의 정착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불철주야 열정을 쏟아 노력하고 있다.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의회'라는 의정방침 아래 보은군의회가 자치입법 활동은 물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상호협조에 의한 대안제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일궈낸 왕성한 의정활동 성과는 매우 가시적이다. 본보는 이에 후반기 남은 1년을 위한 계획을 이 의장으로부터 들어본다.<.
대담=엄재천 취재1팀장

-후반기 의장 1년의 소회.

"후반기 의회는 1년은 동료 의원들의 협조 속에 나름 열심히 했다. 행정 위원들은 현장을 쫓아 다니면서 열심히 했고, 산업경제 위원들도 여러 가지 농산물 피해라든지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 주도 현장을 다니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도 들어보고 그런 쪽으로 많이 노력을 하려 한다. 상임위원회별로 지역에 나가서 현장 점검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군수도 마찬가지지만 실질적인 군민들 목소리는 거기서 나온다."

-군민들의 목소리 유형은.

"사실 의원들은 무슨 일이 터지고 나서 점검하는 것보다 사전에 해야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군민들의 목소리도 마찬가지로 본다. 예를 들어 보은군이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 하고 있는데, 체육시설에 대한 행정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 전지훈련팀이 구병산 천연잔디구장에서 훈련 예정이라면 그곳에 가서 축구장 점검도 해보고, 그 곳을 이용하는 전지훈련팀이 느끼는 불만은 없는지 들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지금 한창 우기인데 산업경제위 위원들이 취약지구를 점검하고 있다. 저수지 보강공사도 한번 가보고, 마로호를 비롯 대형공사장, 동부산단 등을 점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의원들이 한 달에 1번씩 점검하는 것을 계획해 추진 중이다. 미리 찾아가는 민원에 집중하고 있다."

-우박 피해에 따른 과일팔아주기 성과는.

"지난해 갑자기 쏟아진 우박으로 인해 삼승면 사과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 또 내북면 대추농가들이 피해를 봤는데, 제 나름대로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서 눈물나는 현장들이었다. 청주 하나로마트에서 우박피해 본 과일을 파는데 눈물겨운 장면들이 많았다. 정상혁 군수는 그 곳에서 소리를 질러가면서 장사하는 모습도 봤다. 정말 감동적인 것은 농민들이 가져간 농작물을 청주시민들이 '아, 이게 우박 피해구나. 뭔가 하나는 팔아줘야겠구나'하는 말을 했을때, 정말 고마웠다.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아쉬웠던 점은 군에서 예비비라도 확보해 농민들한테 줘야 할때, 어떤 농가들은 몇만 원에서 10만 원 받을 때 오히려 더 욕을 먹는 거다. 우리 의원들이 군수와 협의를해서 예비비를 확보해서 풀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농약제라든지 최대한 지원해 주는 방안을 마련해야겠다."

-의정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

"3선 의원이니까 내년이면 12년 의정활동을 한다. 5대 후반기 부의장을 하고, 6대 후반기 의장을 하고 있다. 이 기간에 우리 보은으로 말하면 인구감소가 가장 이슈다. 어떻게든 인구를 늘리려고 노력했다.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을 이쪽으로 퇴거시켜서 지역경제를 살려보려고 노력했다. 문제는 이들 공무원들의 자녀 교육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 자녀들 교육상 이쪽으로 옮기는 것도 강제적으로 할 도리가 없었다. 또 아쉬운 것은 LNG발전소. 사전에 미리 삼승 주민들하고 타협을 해서 좋은 결과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여러 가지 아쉬운 것은 많지만, 보람된 점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들어주고,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였다."

-앞으로 남은 1년의 계획.

"첫째는 제가 봐서는 의원들하고 뭔가는 단합이 잘 돼야 할 것 같다. 의회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갈등이 생기면 모든게 흐트러진다. 첫째는 의원과의 단합된 모습. 두 번째는 군민들의 삶을 소중이 여기는 것이다. 남은 1년 간 열심히 노력하고, 또 의원을 떠나서래도 후회 없는 일을 해야겠다. 아마 그런 문제는 계획을 세워서 한 가지씩 해나가겠다."

-남은 1년 꼭 이루고 싶은 것.

"일단은 동부산업단지는 잘 되고 있지만, 보은산업단지가 문제다. 여기는 의원들도 발로 뛰겠다. 산업단지 132만㎡을 보은군에서 어떻게서든 2017년까지는 입주 시켜야 한다. 이것이 안 되면 보은군은 살 길이 없다. 의원들도 어느 기업체를 방문한다던지, 팜플렛을 가지고 다니면서 유치할 것이다. 뭔가는 의원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군민들이 바라볼 때 좋지 않겠나."

-의정활동 중 가슴 아팠던 일.

"가슴 아팠다는 것보다 주민의 대변으로서 열심히 의정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렇치 못했다는 점이다. 의원들은 거의 모든 부분이 주민들과 연관돼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건 예산부분인데, 예산을 세워도 집행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주민들이 이럴 땐 '의원들 말 한마디면 될건데 왜 못하냐'는 원망을 들을 때 가슴 아프죠. 제 나름대로는 평가를 할때는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보은산단에 화장품전문단지 육성은 어떤가.

"아직 실무과장들한테 들은 건 없다. 이런 문제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한번씩 간담회를 요청해서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의원들과 의견을 모아서 면담도 실시하고, 군수와 협의해 의회 차원에서도 나름 대안책 마련에 나서겠다. 공무원들이 노는 건 아닐 것이다. 노력을 하는데, 군수하고 매치가 잘 되지 않는 것 뿐이다. 군수는 군수나름대로 하고, 과장은 과장나름대로 하니까 합의일체가 안 된다. 내년 선거도 있고, 군수 공약사업으로 적극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또 필요하다면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의견을 피력하겠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

"아직은 말할 수 없다. 민감한 문제인 것 같은데, 사실 내년에는 의정 활동 12년째다. 어딜 가서 얘길 듣던 귀동냥은 많이 들었다고 생각한다. 충북도의회에도 공무원 출신이 몇명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역할론도 대두되고 있다. 보은단지나 산업단지, 경제를 위해 많이 발언해야 되는데 이런 것이 부족하다. 그게 바로 경험이라 생각한다. 의정활동과 공무원 활동을 전적으로 별개다. 거기에서 나오는 걸 어떻게 반영시켜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하여간 12년 경험을 살려서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한다면 주민들에게 또 한번 평가를 받을 것으로 안다."

-이번 정기인사 뒷얘기에 대한 평가.

"알고 있다. 시내 나가면 많이 들으니까, 하지만 인사권은 군수의 권한이니만큼 의장으로서는 할 얘기는 아니다. 인사라는 건 잘 해도 욕 먹고 못해도 욕먹는거다. 심사숙고해서 행정과 직원들이라든가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번 8월 휴가를 끝내고 9월 임시회때 주민들이 그런 목소리가 나온다면 한번 짚어볼 생각이다. 앞서 밝혔지만 인사권은 군수의 주요 권한이다. 하지만 행정과의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철저하게 검토하고, 모든 사람들을 긴밀하게 협조해서 군수에게 보고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 비리가 이슈다. 의회 차원의 대책은.

"앞 선 임시회때 군정 질문으로 짚어보려 했다. 특위를 구성해서 짚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도 하고, 의원들과 협의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법과하고 전문위원들이 검토했을 때는 수사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하더라도 수사가 종료된 후 보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 문제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행정사무감사 때, 한번 더 의원들이 속시원하게 파해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세히 짚어볼 계획이다."

-농사는 얼마나 짓나.

"사과나무 3년생이 9천900㎡, 대추나무 3천960㎡, 여가생활로 사슴도 10마리 정도 키우고 있다. 아침에 대추밭 가서 일도 하고, 의장직을 맡고 나니까 일반 의원들보다는 상당히 바쁘다. 의장이 결제를 해놔야 의회가 이뤄지니까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다."

-농사 수입은.

"그건 잘 모른다. 안사람이 도 맡아서 하니까. 주유소는 아들하고 며느리가 하고, 사과와 대추농사는 농약 주고, 풀 깎고 하는 건만 내가 한다. 문제는 팔아서 수익을 챙기는 것은 전적으로 안사람이 하니까 잘 모르겠다. 그리고 사과 같은 것은 3년생이니까 아직 수익이 안 나온다."

-의정활동비 5년 간 동결됐다. 의견은.

"의정활동비는 심의하기 전에 의원들이 얘기 많이 한다. 사실 의원들 중에서도 의정활동비로 어렵게 생활하면서 의원직을 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경조사 날라오면 안 갈 수가 없잖은가. 범위도 넓어졌다. 그 전에는 소선거구제로 1개 면만 커버하면 됐지만, 지금은 6개 면을 관리해야 한다. 사실 의정활동비는 의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마련돼야 한다."

-내년 의정활동비는.

"의정비 동결은 보은군의회가 제일 먼저 시작했다. 인구가 적다보니까 영동, 옥천 같은 경우는 우리랑 의견을 주고 받는다. 아니, 우리가 의장단회의에 가면 그런 얘길 많이 한다.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고, 결정했다고 하면 다 큰일났다고 난리다. 의원들이 다 올리자고 하는데 보은군의회가 동결했다고 하니까 어떡하냐고(웃음). 보은군은 수익도 없고 낙후되다보니까 동결을 해야 하는게 원칙이지만 의원들봐서는 조금 더 높여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내년 의정비 역시 동결할 수 밖에 없다. 자체적으로 퀄리티가 높아지면 7대 의회에서 결정할 문제로 본다. 지금봐서는 동결할 수 밖에 없다. 상황이 그렇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마디.

"군민 여러분한테는 보은군을 사랑해주고 아껴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회는 감시하는 기관이고, 주민들의 생활과 삶을 높여주는게 일이다. 어떤 때는 잘 한다고 칭찬해 주시고, 잘못된 부분은 단호하게 잘못한거라고 말해 줘야 각성하는 계기가 되니까 늘 잘한다는 것보다는 질책을 해줘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정리=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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