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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과 동고동락 66년 '충북원예농협'

태풍 피해 낙과 4천532t 수매
사과 수출시장 확대…美 개척
농산물판매 1천800억 달성탑 수상

  • 웹출고시간2012.11.22 19:25: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올해로 설립 66주년을 맞이하는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충주시 연수동)이 우박과 태풍 등으로 쓰러진 과수농업인들의 아픔까지 함께 나누며 농업인 소득증대와 농업경영비 절감에 발 벗고 나서 '제역할 다하는 농협'이라는 칭송을 받고있다.올 한해를 결산해본다.
△발 빠른 대처로 농업인의 아픔을 보듬은 과채류가공공장


충북원협이 운영하는 과채류가공공장은 지난여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의 낙과를 수매, 시름에 젖은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했다.

당시 낙과 사과와 배를 수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긴 줄은 수백m까지 이어졌으며 늦은 밤까지 직원들은 조를 편성, 낙과 수매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결과 당초 수매 종료일인 9월15일을 넘겨 9월 28일까지 연장 수매를 실시했고 주야로 매달린 결과 사과 3천532t과 배 1천t을 수매, 과수인들의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여줬다.

당시 하루 가공처리능력이 100t인데 입고량이 평균 135t에 달해 미처 소화하지 못해 보유 중인 저온창고를 가득 채우고도 불가피하게 야적, 비바람에 상처를 입은 과일이 무더운 날씨 속에 방치돼 부패하는 등 손실도 있었다.

특히 자체 책정된 금액에 과실수급안정자금 적립금을 더해 최종 결정된 수매대금은 피해농가에는 다소 위안이 되지만, 가공공장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었으나 '피해 농업인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협동조직의 설립 목적'에 비추어 볼 때 손익계산을 떠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판단, 손실을 보면서도 수매를 했다.

박철선 조합장은 "낙과수매 이후 가공과 판매과정 까지의 비용을 생각하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며"하지만 해 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로 인해 상처받게 되는 농민의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다" 고 회고했다.

△판매와 유통에서 빛을 발하는 충주과실전문APC


2008년 말 준공된 충주과실전문APC는 지난 해 대만,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388t의 후지사과를 수출을 하는데 그쳤으나 올 해는 여러 자연재해에도 불구, 품질이 우수해 새로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초창기 사과 수출은 대만이 전부였으나 그 동안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가격안정과 출하조절을 목표로 홍콩, 러시아, 싱가폴 등의 국가로 꾸준히 수출시장을 확대 개척, 2009년 사과수출 100만불을 달성했으며 2011년에는 최초로 미국으로 사과 48t을 수출하며 대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 올 해는 100t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충북원예농협에서는 지난 해 1천650㎡의 저온창고 증축과 함께 미국수출의 필수 시설인 훈증시설을 대한민국 최초로 건립했다.

충주과실전문APC는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약 620여명의 출하희망농가와 출하약정을 체결, 수매업무를 추진하고 있으며 APC에서 자체 개발한 과일 대표브랜드 '프레샤인' 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사과부문 국가 브랜드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APC는 모든 작업 시 지역주민을 100% 활용, 연 인원 7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했으며 경영 측면에서도 최고의 시설을 갖춘 모범적인 경영체로 인정받아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등 선진 유통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품목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농협


충북원예농협은 올해 농산물판매사업 부문에서 1천8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2012년도는 판매사업 2천억원을 목표로 수출과 내수판매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이를 조합원 소득증대로 연결할 방침이다.

특히 충북원예농협이 판매사업 못지 않게 중시하는 것이 조합원 환원 및 복지 사업이다.

기상 악화 및 물가상승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업인을 위해 매년 10% 이상 증액된 교육지원사업비를 집행하여 실익지원사업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에도 약 34억원을 집행했으며,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한 농약대금 환원 25%와 무상 영농자재 지원, 조합원자녀장학금 지급, 농업인안전공제료 및 농작물재해보험료 지원 등 농업인의 영농과정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며 농업인과 함께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원의 사업 전이용과 임직원의 인화단결을 바탕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손익 두 자리수 흑자 달성'은 배당을 통해 조합원에게 환원함으로써 본연의 취지를 잘 살려 2011년 결산 기준 총 20.4%(20억1천500만원) 배당을 실시했으며 올해도 지난 해 수준 이상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선 조합장은 "과수농업을 둘러싼 여건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으나 충북원예농협은 희망을 가진 4천여 조합원이 있고,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200여 직원이 있기에 든든하며 충북원예농협이 존재하는 한 유통과 판매, 구매, 지도사업 등 전문농협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업 활성화와 조합원 소득증대에 앞장서겠다" 고 다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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