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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충북센터장

필자의 주변에는 많은 기업인이 있다.

시장 안에 반찬가게를 하는 사장님부터 공단 안에 몇천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해외로 수출하는 사장님까지, 다양한 사장님들이 있다.

이 분들이 어쩌다 사장님이 됐는지,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난 커서 돈 많은 사장님이 될꺼야'라고 꿈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아니었다.

특히 여성기업인들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거나, 남편이 하는 일을 돕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근로자로 일하다가 어찌하다보니 등, 사장이 되겠다고 작정하고 된 사람은 거의 없다.

순리에 거스르지 않고 어쩌다 보니라는 생각이 어쩌면 50대 이상 세대들의 살아가는 아나로그적인 방식중 하나였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코흘리개 시절, 동네에 한 명쯤은 있던 장래희망이 사장이었던 동무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대부분의 학교와 학원이 대학입시에 필요한 필수교과목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고 일률적인 교육을 받는 일이 대부분이니, 어렸을 때의 꿈을 그 대로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은 환경이다. 더구나 경제경영교육에 대해서는 수능에 나올 만큼만 간신히 공부하고 마니, 그 꼬마가 사장이 됐을 지는 더욱 알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젊은 CEO 몇 몇을 보면, 작정하고 창업한 사람들이 간혹 있다.

K사장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의 길을 찾다가, 여성이라서 안되고, 지방대라서 안되고, 안되는 조건을 찾아 거부하는 취업시장에 과감하게 등을 돌리고, 맘먹고 창업을 준비했다.

학교 졸업이외에 아무런 프로필 없는 K사장은 자신만의 디자인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아이템으로 시작해, 많은 우여곡적을 거쳐, 3년만에 10억의 매출을 올리는 성장기에 도달했다.

처음 창업할 때만 해도 골목슈퍼처럼 동네장사가 아니고, 전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 데, 자리를 잡아가고 온라인 환경에 적응을 하고 난 후부터 SNS의 일반화로인해 마케팅 방안으로 완전히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홈페이지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지금은 페이스북으로 해외 고객에게 안부를 묻고 트위터로 홍보하고 카카오스토리로 샘플 모니터링을 접수받는 일에 적응됐다고 한다.

옛날처럼 샘플들고 배타고 비행기타고 바이어를 쫓아다니던 시대가 아닌 만큼 변화의 가속도는 정말 측정하기 어려울 만큼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경영안정기의 중장년 기업들도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인적 네트워킹을 확장하기위해, 필요한 신기술, 신전략을 배우고 익히느라 공부를 게을리하지 못 하고 있다.

가상의 디지털 세계가 현실이 된 이 시대에 미래에 우리 경제의 주축이될 젊은 기업과 기업가를 제대로 육성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가 접한 세계는 속도를 알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데, 변화를 주도하지 못 한다면, 적어도 변화를 쫓아가기라도 해야 한다.

기성세대처럼 어쩌다가 기업인이 됐다가는, 패가망신은 물론 디지털경제시대의 미아가 되버리기 십상이다.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용돈관리, 자기관리, 경제와 경영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시뮬레이션,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한 마인드 등 기업가 육성을 위한 청소년기의 경제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비즈쿨사업이나, 금융기관, 경제단체에서 간간이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우리 협회에서도 차세대여성CEO육성사업을 통해 경제현장과 대학교를 연결하고 있지만, 필요성에 비해 교육의 양은 너무 부족하다.

기업이 잘 살아야 나라가 잘 살고,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기업가 육성을 위한 청소년경제교육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길 바란다.

어쩌다가 창업해도 근근히 회사를 이어갈 수 있던 아나로그적인 시대가 아니고, OX가 분명한 디지털 시대이니 경제를 이끌어갈 냉철한 기업가를 육성하는 것은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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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