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제천녹색세상’ - 자연과 함께하는 세상 ‘녹색 빛’으로 나눠요

사랑 손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나눈다

  • 웹출고시간2008.01.31 19:45: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자연과 함께하는 세상을 기대하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후대의 자손들을 위해 자연을 보존하고 지켜나가고 있다.
작은 모임에서 출발해 현재는 300여명이라는 크다면 큰 단체로 성장해 이제는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그 어느 단체보다 애쓰고 있다. 제천시민들이 인정하고 타 자원봉사단체에서도 모두가 부러워하는 제천의 녹색세상. 그들이 펼치고 있는 깨끗하고 푸근한 녹색의 세상을 들여다본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환경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며 제천의 곳곳을 누비는가 하면 더 나아가서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효도봉사까지 하고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들!

제천녹색세상(회장 권순자ㆍ45ㆍ제천시 고암동)은 지난 2004년 4월 공식 발족한 이래 비록 짧은 기간 이지만 그동안에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지역의 봉사단체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처음 50여명으로 시작한 회원은 현재 20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회원 분포로 자원봉사 때는 어린이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리고 있으며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하늘사랑분과, 땅사랑분과, 물사랑분과, 산사랑분과, 효사랑분과, 홍보분과 등 6개 분과로 나눠서 활동하고 있다.

인간의 무분별한 행위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태계를 뒤흔들어놓고 있는 현실에 더 늦기 전에 작은 것부터 몸소 실천하자는 목적으로 모인 이들은 잘못된 것을 들춰내는 고발이나 지적 보다는 현재 있는 것을 아끼고 지키는 일에 중점을 두고 모두가 따라올 수 있도록 앞장서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이 펼치고 있는 일은 의림지 피재골 야생화단지의 야생화 가꾸기를 비롯해 자연정화활동 및 캠페인, 산 정화활동, 경로당 어르신 발마사지 봉사, 금수산 산사랑 시 공모전 주관 등 한달에 3회 정도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녹색세상 회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발마사지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특히 어르신들 발마사지 봉사를 하기위해 처음에 경로당을 방문하면 어르신들이 잡상인취급을 하며 경계의 눈초리로 발을 내놓으려고 하지 않아 애를 태웠으나 지금은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소문을 듣고 와달라는 주문이 잇따를 정도이다.

녹색세상 회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발톱깍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효사랑분과에서 하는 발마사지 봉사는 회원들이 강습을 받은 후 매월 미리 지정한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손톱 발톱을 깎아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발마사지를 해 드리고 준비해간 호박떡과 음료, 그리고 현지에서 해물파전을 직접 구워서 즐겁게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자식들 이야기도 들어주는 등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드리고 있어 지난해에는 제천시 자원봉사센터의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로당 봉사가 있는 날은 아프다고 아이처럼 엄살을 부리시는 할머니, 살살하라고 미리 겁부터 먹는 할머니, 마치 병원에 오신 것처럼 어디어디가 아프다고 예기하는 할아버지 등 경로당은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생기가 돌고 있다.

녹색세상 회원들이 매년 개최하는 전국 산사랑 시 공모전 시상식 모습

전국적인 행사로는 지난해까지 세 번째 치른 금수산 생명 찾기 ‘전국 산사랑 시(詩) 공모전’ 으로 제천시 산악연맹과 함께하며 매년 4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공모를 통해 산과 호수에 관련된 내용의 창작시를 공모하여 문단의 권위 있는 원로시인의 심사로 당선작을 선정하여 10월경에 전국 가족등산 축제시 시상을 하게 된다.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눠 시상하며 대상으로 환경부장관상을 비롯해 충청북도지사, 제천시장, 제천교육장, 원주환경청장, 세명대학교총장, 광운대학교총장, 대원과학대학장상 등이 주어진다.

당선작 60여편은 현수막으로 제작해 청풍면 학현리의 작은동산 숲길 3km에 1년 동안 걸어놓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는 환경부의 후원을 얻어 3회에 걸쳐 입상한 작품 174편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 ‘금수산의 노래’라는 시집으로 500부를 발간해 관내 각급 학교 등 기관 단체에 무료로 배포했다.

산사랑 시 공모전은 매년 전국에서 1천여명이 응모를 하고 시상식에 입상자 및 가족 등이 직접 방문함으로써 산을 좋아하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천의 아름다운 산하와 깨끗한 환경을 보고 느끼고 전국에 홍보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녹색세상 회원들이 연중행사로 실시하고 있는 자연정화활동 모습

제천하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림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제천녹색세상에서는 의림지 주변 정화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하소천 정화활동 및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어 봉사활동 현장에 가면 어디서나 주황색 조끼를 볼 수 가있다.

또 제천시에서 조성해 놓은 피재골 야생화단지의 야생화를 아름답게 가꿔서 어린이들의 산 교육장으로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년째 잡초제거 등 관리를 하고 있다.

여기에 두 달에 한번정도 금수산, 작은동산, 용두산 등 관내 주요 산을 비롯해 주왕산 등 국내 명산들을 등반해 산지정화활동 및 쓰레기 되가져오기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후손들에게 우리의 금수강산을 자연 그대로 물려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족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휴경농지 300여 평을 무상 임대해 고구마를 심고 봉사활동 후 남은 시간에 짬짬이 가꿔서 6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쓰레기봉투, 장갑 등 소모품을 구입하는데 쓰기로 했다.

이러한 공로로 권순자 회장은 지난 2006년 제11회 환경의 날에 NGO환경단체부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천 / 이형수 기자

<인터뷰> 권순자 제천녹색세상 회장

“봉사, 어릴때 마음가짐이 중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뜻을 같이해 몸으로 한번 실천해 보자고 해서 조성된 환경 봉사단체 ‘제천녹색세상’을 지난 2004년 4월 창립 이후 지금까지 앞에서 이끌고 있는 권순자 회장(사진)은 추진력이 강한 대장부와도 같다.

미술ㆍ보습학원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의 환경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그는 봉사 단체의 활동에 어린이들을 참여시켜 체험을 통해 마음으로 느끼고 행동하는 교육을 실천 하고 있다.

따라서 피재골 야생화 가꾸기 봉사가 있는 날이면 어린이들이 20여명씩 재잘거리며 잡초 뽑기에 열중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권회장은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서 스스로 참여해야 한다고 하며 남이 한다고 따라가다 보면 금방 실증과 회의를 느끼게 됨으로 어릴 때부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서로 간에 친목이 우선인 만큼 봉사 회원들을 가족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다 보면 봉사는 자연적으로 이뤄진다며 매년 정원 대보름날은 회원들이 모두 함께 모여 윷놀이와 게임을 하면서 친목을 다진다고 했다.

환경부로부터 큰 상을 받은 것도 억척스런 회원들 덕분이라고 하며 개인의 일도 뒤로 미루고 처음 시작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도와 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공을 돌렸다.

고암모산동 주민자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내가 땀 흘린 만큼 여러 사람이 편안해지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아름다운 만족이 어디 있느냐” 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