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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 10억원짜리 화학구조차량 도입

오창·오송 생화학재난 대비… 청주동부소방서에 신설
전문인력 충원계획 전무, 실효성 논란 일어

  • 웹출고시간2010.11.11 20:00: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가 청원군 오창·오송지역의 위기상황을 대비해 이르면 내년 중순 생화학인명구조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나 거리가 먼 청주동부소방서에 운용을 맡긴데다 전문 인력도 충원하지 않기로 해 실효성 논란을 빚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중순께 생화학인명구조차량이 청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에 도입된다. 이 차량은 생화학적 오염피해를 입은 차량과 지역을 제독하고, 인명을 구조하게 된다.

차량 한 대 가격은 10억원 이상이며, 기본 제독(制毒·오염물질을 씻어내는 것)장치와 화학물질 성분분석기, 방사능 방호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충북과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운용 중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오창·오송 지역에 보건의료국책기관이 들어서고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이 속속 입주, 충북에도 테러나 화재에 대비한 생화학인명구조차량이 꼭 필요하다"며 도입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장비운용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충원계획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들고 있다.

도소방본부는 차량 운용을 동부소방서 119구조대에 맡길 예정이다. 현재 동부119구조대에는 12명의 구조대원이 4명씩 3교대 근무하고 있으며 구조차량이 1대 운용 중이다.

동부서 직원들은 "1개팀 4명의 구조대원이 일반 구조업무와 생화학구조업무를 동시에 진행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생화학인명구조차량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위험물기능사와 화학분석기능사 등 전문적인 자격증을 갖춘 전문 인력을 구조대원으로 양성·배치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오창·오송지역과 멀리 떨어진 동부119구조대가 이 장비를 운용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부19구조대가 오송지역에 도착하려면 최소 20분가량 걸린다.

소방관들은 인근 충남도를 예로 들며 충북도의 소방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충남도는 지난 3일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내에 지상2층 규모의 119화학구조대 단독청사를 준공, 13명의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한 소방관은 "도가 오창·오송 지역의 성과를 한순간에 잃지 않으려면 소방업무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며 "해당지역에 생화학인명구조차량을 운용할 수 있는 소방서를 신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 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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