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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26 17:47: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6ㆍ2 지방선거가 중반에 들어섰다. 충북도선관위에 의하면 8개선거에 걸쳐 모두 180명을 선출하는데 515명이 출마해서 경쟁률이 2.86대 1이라고 한다. 거리는 온통 현수막으로 치장을 하고 10미터가 넘은 긴 선거벽보는 벽을 도배 했다. 골목골목 형형색색의 어깨띠를 두른 운동원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각양각색으로 꾸며진 후보자 선전용 트럭과 승용차가 도로를 메우고 있다. 차량에서 터져 나오는 로고송의 소음이 도로변 상가 영업에 어려움을 주고 사무실과 가정집은 창문 모두를 닫게 만든다. 도심의 4거리에는 각종 춤과 노래의 시연장이다. 5층 옥상에서 내려다 본 도심 4거리의 광경은 흥행만원사례의 극장이다. 이른 아침에 펼쳐본 신문에서부터 늦은 밤 TV에 이르기 까지 온통 선거이야기다. 선량한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 동시에 8번이나 선별하여야 한다. 웬만한 머리를 가지지 않고는 옥석을 가리기가 어렵다. 평생 선거불참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이웃 75세의 할머니가 ··누가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선거를 만들었어.··하며 투표절차에 대하여 묻는다.

금번 6.2선거는 풀뿌리 기초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5번째 체험이다. 무슨 일이던지 삼세번이면 그 일에 숙달된 조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 동안 지방자치제도에서의 선거가 지역발전과 주민들 삶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가를 알 만큼 알았다. 혈연, 학연, 지연을 앞세우거나, 사회단체의 같은 회원, 음식물을 제공 받은 적이 있다고 해서 깨끗하고 능력 있는 참된 일꾼을 저버린 과오를 우리는 후회도 해 보았다. 심지어 자기의 잘못된 선택을 자신의 신체의 일부인··손가락··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었다. 이제 이번 선거만은 우리의 고귀한 권한을 행사하고 다시는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참되고 깨끗한 능력 있는 일꾼을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선량을 선별 할 때 필히 놓쳐서는 아니 될 사항이 있다. 이는 후보자들의 자질이다. 사람의 됨됨이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기본도리에 얼마나 성실했느냐 로 측량한다. 병역, 납세, 교육 3가지 기본의무에 결격이 있는 자는 아무리 변명을 해도 지도자로서 자격상실이다. 이번 8개선거에 충북지역에 출마한 후보 515명 가운데 병역 미필자가 66명(12.8%), 상습적으로 법을 어기거나 납세의무를 어긴 자가 64명(12.4%)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는 강도ㆍ강간범도 있으며 파렴치범도 있다. 전국 230명 기초단체장 중에 110명(47.8%)이 각종 비리로 기소되었으며 우리 충북지역에도 남부지역 2곳의 군수가 수뢰혐의로 구속되었다. 이는 당사자들의 자질을 탓하기 전에 우리 유권자들이 잘못 선택한 것을 자성해야한다. 유권자들이 잘못된 권한행사로 인하여 되돌아오는 당연한 응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지방자치제도가, 공천제도가 잘못이다, 아니다.··라고 핑계로 탓하고 있다.

선거에 있어 더 중요한 것을 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우리 유권자들이 투표에 불참하거나 무관심이다. 이는 자기와 가족들 삶의 행복추구를 포기하거나 남에게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자신의 행복을 위하고 이웃과 지역을 사랑하는 진실한 마음이 눈곱만큼만 있다면 오는 6월 2일 넉넉잡아 30분만 투표하는데 할애하여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하여 후보자들의 기만과 허구성 공약, 선거 때만 되면 철새들처럼 날아와 온갖 더러운 공해를 뿜어대는 정치꾼 등을 근절하는 방법은 우리 유권자들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시민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지상에서 제일 무서운 권한인 투표권이 있다. 이 권한은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부정부패, 행복한 삶의 영위를 저해하는 모든 것을 메스(mes) 할 수 있는 권력이다. 후보자 하나하나를 냉정하고 꼼꼼히 살펴 올바른 투표로 나와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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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