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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3.23 10:04: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차수철 사무국장

광덕산환경교육센터·천안아산환경연합

우리 지역 마지막 남은 갯벌 자원이 또다시 일부 개발론자들의 막가파식 개발 논리 앞에 맨 몸뚱이가 될 지경에 놓이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 습지 보고인 걸매리 갯벌 매립을 위한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과 더불어 강력히 갯벌 보전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

작년 아산시는 사업 타당성도 없고, 갯벌 보전을 주장하는 시민과 본 단체의 요구에 대해 일면 긍정의 메시지를 보내며 갯벌 매립을 통한 일반 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유보했었다. 이 당시도 본 단체는 잠정적인 사업 유보가 아니라 매립 관련 계획에 대한 백지화를 요구했었다. 그런데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아산시 강희복 시장은'아산 ECO-테크노파크 조성사업(430만8500㎡(130만평))'이라는 명목으로 걸매리 갯벌 매립 사업을 임기 내 졸속으로 강행하려 하고 있다.

누차 지적했듯이 걸매리 갯벌은 아산만 개발에 따른 마지막 생태자원으로 지금도 대합, 참맛, 삐쭉이, 소라, 바지락, 칠게, 농게, 청게 등이 사계절 풍성하게 생산되고 있으며, 인근에는 수만 마리의 겨울 철새와 도요물떼새, 노랑부리백로 등 국제적 희귀종이 쉬었다 가는 곳이다. 따라서 평택항과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숨 구멍하나 제대로 쉴 수 없는 이곳 바다를 매립한다는 것은 손바닥 만 한 서해 숨구멍마저 막겠다는 70년대 막가파식 개발론자들의 망령임에 틀림없다.

또한, 기존 사업 유보 시 아산시 스스로 자인했듯이 전체 55㎢ 부지에 7조 4658억 원을 투입하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의 대규모 입지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혈세 100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을 3개월 남은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는 누가 보아도 정상적인 행정 행위로 보이지 않는다. 무언가 석연찮은 일이 개발 사업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케 한다. 따라서 향후 졸속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피해와 환경문제에 대해 강희복 시장과 관련 공무원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아산시 김종우 과장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연간 880억 원의 소득유발효과와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런 논리라면 인주, 영인, 둔포, 음봉면 일원을 모조리 산업단지로 지구 지정해야 할 일이다. 아산시는 이미 아산신도시와 탕정산업단지에 이어 서부산업단지조성, 도고산업단지, 온양중심상권 개발 등 각종 개발 사업을 봇물 이루듯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업자들의 개발 논리만을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다. 갯벌 보전에 대한 유무형의 가치는 일언반구도 없이 포클레인을 동원해 산을 허물고 바다를 메워 공장 굴뚝을 높이는 일이 현 정부와 강희복시장이 주장하는 녹색성장의 본질인가·

본 단체는 세계적으로 갯벌 복원과 습지보전을 이야기하는 이 때, 생명의 보고 갯벌을 우리 지역에서 영원히 훼손하는 갯벌 매립 계획을 강력히 규탄하며 원천 백지화를 요구한다. 또한, 만약 이러한 일이 강행될 경우 수많은 생명과 후손들의 이름으로 영구히 우리지역에서 바다와 갯벌, 생명 보고를 훼손한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강희복시장은 끝내 세계적 습지 자원을 파괴한 주범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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