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4.10 총선을 본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제천·단양 선거구 민주당 이경용 후보와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선공에 나선 이 후보는 성명을 통해 엄 후보의 국회의원 임기 동안 제천시와 단양군 국비 예산이 1/3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엄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2020년) 제천·단양의 국비는 2천942억 원이지만 2023년 2천587억, 2024년에는 2천88억 원까지 줄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2024년 충주시가 8천381억 원, 원주시는 6천818억 원을 확보해 제천지역의 3~4배에 이른다며 엄 후보의 의정활동 성과를 깎아내렸다.
이 후보는 "엄 후보는 4년간 총사업비 기준 3조8천570억 원의 교통 인프라 사업예산을 확보했다고 했으나 신규 사업이 아닌 계속 사업"이라며 충북선 철도고속화사업과 제천~영월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충청 내륙고속화도로 건설사업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기업을 유치하고 국토개발계획에 제천·단양 지역을 포함하거나 지역을 선도할 정책을 발굴해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이런 약속이 공약이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공격에 대해 엄 후보는 "사실확인 결과 국비 예산을 축소하고 왜곡했다"며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추가 고발하겠다"고 발끈했다.
엄 후보는 "제천시, 단양군 홈페이지에 게재된 '연도별 예산서'에 따르면 2024년 제천·단양 국비는 4천363억 원으로 이 후보자가 주장한 금액(2천88억 원)보다 큰 차이를 보인다"고 반격했다.
또 "이 후보가 비교한 충주시의 국비 예산 확보 방식(국비+도비+시·군비)으로 집계하면 2024년 제천시·단양군의 국비는 1조5천110억 원으로 충주시(1조3천885억 원) 보다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엄 후보는 "인구 등 지역별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인근 도시와의 비교는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유발하는 행위"라며 "총선을 앞두고 선거만을 의식한 전략이자 지역주민들의 주권 행사를 교란하는 작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후보자가 제천·단양 공직자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 지역과 주민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한 결과물을 무시하고 짓밟았다"라며 "이 후보자가 계속된 허위 사실 유포하고 있는 만큼 수사당국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고 천명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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