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돈봉투 사건'으로 4·10총선에서 공천취소를 겪은 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 5선) 의원이 지난 주말과 휴일 청주에 머물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청주에서 같은 당 소속 지방의회의원과 캠프관계자 등과 점심, 저녁식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도움에 감사함을 표했다.
돈봉투 사건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입장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공천취소 이후 별다른 정치활동 없이 서울 자택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22대 국회가 시작하는 오는 5월30일 전날까지 의원직을 유지한다.
당 관계자는 "정 의원은 이틀동안 머물며 당관계자들과 만나 식사를 하며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명했다"며 "돈봉투 사건 관련해 억울하다거나 아쉽다는 발언은 없었다. 편안한 모습이었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도 별말씀 없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의 '돈 봉투 사건'은 총선을 두달 정도 앞두고 지역의 한 언론을 통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은 2022년 10월 녹화된 것으로 지역의 한 카페업자가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카페를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 의원의 청주 상당 선거구 공천을 취소하고,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서 예비후보의 우선 추천(전략 공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건의했다.
갑작스럽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당시 후보에게 패배했다.
한편 이 사건은 현재 충북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