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무심천 세월교에 자동차단시설을 대거 설치한다. 이 시설은 무심천이 범람하면 자동으로 차단기가 작동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게 된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31곳의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이 교체되고 2곳은 신설된다.
특히 시는 상습침수구역에 대한 점검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2년 간 발생한 수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범석 청주시장과 신병대 청주부시장을 비롯해 각 구청의 구청장, 실·국장들이 연일 상습침수구역을 방문해 점검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피계획 수립부터 안전관리실태 점검, 비상연락망 구축, 장비·자재 확인 등에 이르기까지 사안별로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지난해부터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현장영상 공유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재난현장에서 출동한 직원이나 주변 시민이 촬영한 영상을 상황실과 관련부서에 실시간으로 전달해 보다 정확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서비스의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한 시는 올해 4개 구청의 건설과와 당직실로 이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갑자기 내리는 경우가 많아 재난대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올 여름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이 안전한 청주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