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설관리공단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고, 개발이익이 외부로 유출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민간경영을 접목해 수익성과 전문성이 담보되는 청주지역 맞춤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추진 가능 사업이 모두 18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부터 민관개발사업까지 다양하다.
수년간 추진되지 못했던 복대동 복합개발 민관협력사업을 비롯해 오창 네오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봉명동 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 도시개발사업 등이다.
시는 공단의 공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기존 조직에 더해 도시공사 사장을 두고 사장 직속으로 1개 부, 2개 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증원되는 인원은 총 7명이다.
전환 초기에는 청주시 소속 내 직원들을 TF형태로 파견해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파견되는 인원은 행정 5급 1명, 행정·토목·건축 6급 각 1명씩 총 4명이다.
또 시는 이달 내로 조례안 심사를 마무리 지은 뒤 다음달부터 설립등기와 정관·제규정 정비 등을 추진한 뒤 올해 하반기 내로 도시공사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초기 도시공사의 자본금은 시를 통한 현금 출자 1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시의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3주 내에 도시공사 설립등기를 낼 예정"이라며 "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본부장의 임기는 승계하고 공사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