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는 오창, 청주일반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산업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한다.
오는 9월 정식 개관하는 청주오스코(OSCO)와 연계해 국제행사 유치를 추진한다. 글로벌 학술대회, 전시회, 학회 등을 새로 발굴할 계획이다.
호텔과 복합 쇼핑몰 유치도 추진한다. 양 기관은 청주오스코가 들어선 부지 내 상업용지(2만8천429㎡)에 민간개발 사업자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오송 국제도시 내 대중교통 편의성 향상을 도모한다. 오송읍에 2개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4개 노선은 일부 확대할 방침이다.
오송을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는데 핵심 기반인 'K-바이오 스퀘어' 조성에 힘을 모은다.
아울러 오송~미호강 자전거도로 연결, 오송 지역 미호강 맑은 물 사업 추진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충북경자청은 앞으로 삶과 일의 균형이 가능한 도시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교통, 교육, 여가, 환경, 생활 서비스 등 실질적인 기반 마련에 시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오송을 아시아 최고의 바이오산업 국제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충북경자청은 연구용역을 통해 오송 국제도시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세웠다. 5대 추진 전략은 △글로벌 산업 경쟁력 고도화 △국제도시 거점 기능 강화 △세계 최고 수준 도시 인프라 조성 △건강 중심 서비스산업 육성 △글로벌 투자환경 개선이다.
주요 세부 사업은 바이오산업 글로벌 특화, 국제교육 인프라 조성, 정주환경 개선, 서비스산업 육성, 외국인 투자와 창업 환경 조성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국제도시로서의 경쟁력 확보, 편리하고 안전한 정주환경 구축, 국내·외 우수기업·기관 유치 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충북경자청은 오송 국제도시가 조성되면 2조3천709억 원의 전국 생산유발 효과, 1조674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만3천182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송에서 차량으로 20분 내 이동권역과 연계해 2033년까지 인구 35만5천 명의 도시권을 형성할 계획이다. 배후 지역은 청주 오창읍·옥산면·강내면과 세종 조치원읍, 천안 수산면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오송이 글로벌 인재와 기업이 모여드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 성장뿐 아니라 생활환경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청주시와 적극 협력해 정주환경을 혁신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