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동남4군, 농민·농촌 위한 정책대결 눈길

충북 총선 공약 돋보기 -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2024.04.07 15:34:31

[충북일보]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의 리턴매치로 치른다. 최근 방송사 여론조사 결과 절대 열세였던 이 후보의 약진으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부동층의 표심이 두 후보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약의 중요성도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는 '사람을 바꿔야 한다'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 후보를 국회에 보내 오만한 정치와 민생 파탄을 심판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진 동남 4군의 결제를 살려내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또 "민생경제 전문가인 이재한이 추락하는 동남 4군을 완전히 바꾸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의 대표 공약은 양곡관리법 재추진이다. 농민의 삶과 직결한 양곡관리법 재추진을 통해 농촌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이해충돌방지법의 허점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공약도 넣었다.

믿음직한 경제 전문가로 '1·3·5 프로젝트'를 추진해 국가산업단지 100만 평 조성, 유망 중소기업 300개 유치, 좋은 일자리 5천 개 창출을 약속했다.

지역별 공약도 촘촘하게 세웠다. 먼저 보은군을 관광 휴양 특별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속리산관광특구 활성화 대책으로 체류형 관광 휴양단지를 추진하고, '수학여행 1번지' 명성을 살려 1천만 명이 찾는 관광지로 활성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종합 리조트 개발과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도립 노인전문병원 분원 유치에도 나설 것을 공약에 담았다.

옥천군은 청년 양성 1번지로 가꿀 생각이다. 충북도립대학교를 4년제로 전환하고, 재학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청년 도전 지원 연계사업을 확장할 의지도 보였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직업 훈련, 고용촉진장려금, 청년도약장려금, 청년 농업인 지원, 청년 농업인 대상 스마트팜 공급을 대폭 확대하려고 한다.

옥천~대전 광역철도 연계 옥천 역세권 개발, 동이 IC건설, 옥천 장계 관광단지 확장, 궁촌재 터널 개설, 영동~진천 고속화도로 청산·청성 나들목 건설, 양저~무회 보청천 따라 너랑 나랑 어울길 조성, 이원면 다목적 체육관 건립, 군서면 첨단 채소류 시설재배단지 조성 등 지역별 공약도 세웠다.

영동군은 중부권 교통 요지로 만들 생각이다. 심천면 각계리에 KTX 영동역을 신설하고, 영동~용산 국도 4차선 확장 포장을 공약했다. 영동~합천 고속도로 나들목 유치, 추풍~황간~대전 시외버스 운영 재개, 양수발전소 연결 도로 구축 등의 공약에 눈에 띈다.

또 종합 장례문화 시설을 만들어 동남 4군의 장례, 화장, 봉안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괴산군을 유기농 농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명품 유기농 농산물 개발과 자연 드림파크 산업단지 안에 유기농식품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괴산읍 미니 복합 타운 주택 건설 조기 완료, 상황·동진천 군민 공원화 사업, 감물면에 괴산 나들목 연계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 연풍역 개통과 연계한 연풍새재 관광 활성화, 산막이옛길-갈론 구곡-자연 드림파크 연계 관광 화성화 등도 눈에 들어오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광역 로컬푸드 클러스터 확충, 농업 인력난 해결을 위한 '외국인 노동자 지원 센터' 설치, 노인 간병 공공 책임제 전면 확대, 농민 기본소득 확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적극 유치, 대청호 규제 완화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추진, 스포츠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동남 4군의 잃어버린 12년을 바로 세울 것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일 잘하는 동남 4군 대표 일꾼!'이라는 구호를 걸고 능력, 경력, 노하우를 강조했다.

그는 먼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으로서 농민과 농촌을 위한 정책을 온 힘을 다해 추진했음을 밝히고 있다.

또 공약 제시에 앞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법률'을 비롯해 '하천법', '지방세특례제한법', '조세특례제안법', '지방자치법', '재난 및 안전관리법', '식물방역법' 등 그동안 자신이 대표 발의해 국회를 통과한 법안을 소개했다. 3선 국회의원의 저력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한 대목이다.

그러면서 동남 4군을 위한 공통공약을 제시했다. 그가 내놓은 공통공약은 농업인 기초연금제 추진, 농업 수입 보장보험 확대, 쌀 가격 안정화 대책 추진, 농산물 재해보험 품목(지역) 확대, 농촌진흥지역 해제, 공공 계절근로자 도입 확대, 농업인회관(음식문화회관 등) 건립, 면 단위 둘레길 조성, 농어촌 하수도 정비사업 확대,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확대 등이다.

분야별 공약도 밝혔다. 지역 의료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지역 공공 병원 육성, 아동 스마트 병원 추진을 약속했다.

노인 백세 건강을 위해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을 통한 점심 제공 주 7일까지 단계적 확대, 경로당 리모델링, 간병비 부담 국가책임 강화,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 4배 확대 등을 공약에 담았다.

소상공인 성장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체계 신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소상공인 보증·정책자금 지원 2배 향상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컨드 홈 활성화 대책'을 비수도권 모든 비도심으로 단계적 확대와 그린벨트, 농지규제 등 토지 이용과 관련한 규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아동과 청소년의 꿈을 키우기 위한 공약으론 한부모가정 아동 양육비 지원 단계적 인상, 늘봄학교 전면 무상 시행, 새 학기 도약 바우처 50만 원 지급 등이 있다.

여성과 장애인, 보훈 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안심 주소 도입,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1인 가구 주거침입 동작 감지 센서 지원, 장애인 연금 대상자 확대, 기초급여와 부가급여 인상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 영동 보훈요양원 조속 준공, 보훈 관련 수당 인상 등도 공약했다.

지역 별로는 보은에 국립 교통 재활병원 신설, 보은 철도(역) 건설, 기초생활 거점 조성사업 조속 추진하고, 옥천군의 대전~옥천 광역철도 조속 완공, 옥천 역세권 개발, 옥천읍 중심지 활성화 '미래 세대 복합 문화센터 건립'등을 약속했다.

특히 한마음 혈액원 유치, 공동 목욕탕 추진, 경부선 폐철도 철거, 청주 공항~보은~옥천~김천 철도 노선 신설, 동이 나들목 신설을 포함한 옥천 남부 순환선 추진, 영동~옥천~보은~진천 고속도로 조속 추진 등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괴산군과 관련한 공약으론 중부 내륙선 'KTX-이음 열차'연풍역 2024년 하반기 개통, 'K-김치'선도지역 지정과 유기농 관련 업체 유입, 청년 창업형 스마트 농업단지 조속 추진 등을 내세웠다.

영동군 공약은 중부권 최대 산지 유통물류센터 추진, 남부 4개 면(황간·매곡·상촌·추풍령) 노인복지관 신설, 대전~옥천~영동 광역철도 추진 등이다. 추풍령 저수지 둘레길 조성, 영동~용산 국도 19호선 조기 개통, 공용 목욕탕 추진, 배드민턴 전용 구장 마련 등도 공약에 넣었다.

/ 총선특별취재팀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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