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충북 도내를 비롯한 남·중부지방에 시간당 최고 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1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한 도로 옆 비탈면에서 공사관계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방수포를 덮으며 폭우에 대비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지역이 20일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다.
주말까지 시간당 50㎜, 최대 150㎜의 폭우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부터 충북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정체전선이 영향을 미치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덥고 습한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면서 평년보다 일찍 장마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는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수준이다.
통상 충북의 장마 시작 시기는 6월 하순에서 7월 초 사이지만, 올해는 6월 셋째 주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른 장마지만 시작부터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사태, 저지대 침수, 시설물 붕괴 등 대비가 요구된다.
충북은 20일부터 21일까지 시간 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강우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누적강우량 180㎜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비는 20일 밤부터 21일 오전까지 충북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량의 변동성도 커, 많게는 120㎜ 이상, 누적 강수량은 최대 150㎜ 이상에 이를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집중호우와 함께 천둥·번개, 돌풍 등 위험 기상 현상도 동반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하천 수위 급상승과 급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하차도, 하천변 도로 등 고립 위험 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대피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장마가 지나면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충북 지역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당분간 소강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이 기간 날씨는 매우 덥겠다.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서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되며 체감온도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는 오는 26일부터 주 후반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 전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