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긴장 속, 충북 휘발유가 급등

중동분쟁 일주일간 지속…국제원유 시장 혼란
이달 중 국제유가 20% 이상 상승
충북 휘발유 값 평균 1천647원… 일주일 내내 올라
안전자산 금 수요 증가… 금값도 상승

2025.06.19 17:50:59

[충북일보]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이달 중 20% 이상 상승하며 충북 유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수요도 높아짐에 따라 국제 금값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한국석유공사 Opinet에 따르면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649.91원이다. 전일보다 2.83원 올랐다.

도내 최저 가격은 1천559원, 최고 가격은 1천879원이다.

경유 가격은 ℓ당 1천512.32원으로 전일보다 2.97원, LPG는 1천81.08원으로 1.30원 각각 상승했다.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이후 양국 간 무력충돌로 인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의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전쟁이 장기화 되거나 중동 전역이 전쟁에 휘말릴 경우,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6월 들어 국제유가는 약 20% 이상 상승했다. 지난 5월 30일 배럴당 63.9달러이던 브렌트유는 지난 18일 기준 배럴당 76.7달러를 기록했다.

충북도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초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양국 갈등이 시작된 12일부터 19일까지 매일 가격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새 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10원가량 올랐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 상승 지속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6월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8월까지 연장했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약 200일간 지속가능한 비축유(IEA 기준)와 법정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함께 이번주부터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가짜 석유 판매 등의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해 현장점검을 시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중동지역 지정학정 위기감은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국제 금값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5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양국 충돌 전쟁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금 현물 국제 금값(XAU/USD)은 한때 T.oz당 3천45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소폭 하락한 3천355.7달러다.

국제 금값이 오르며 국내 금 가격은 한돈(3.75g) 기준 65만2천 원이다. 전일보다 1천 원 올랐다.

다만, 지난해 4월 중동 전쟁 위기 확산 당시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것 과는 대조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 상승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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