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양력으로는 두 번째 달이지만 음력으로는 첫(정월) 달이다.
민속절로는 설(2/14)과 대보름(2/28)이 든 달이고, 24절기로는 입춘(2/4)과 우수(2/19)가 들어있는 달이다.
설과 대보름은 우리 민속 중에 가장 큰 명절인 만큼 그 차림과 행사가 엄숙하고 다양하다. 설은 주로 조상을 위한 제례와 어른을 공경하는 세배가 주가 되고, 대보름은 살아있는 사람들과 동네사람들 간의 화합을 위한 수많은 놀이와 다양한 민속이 주류를 이룬다.
입춘(立春)은 음력 새해와 새해의 첫 달인 정월이 시작되는 절기로, 명리학에서는 이날(2/4)부터 경인년도 되고 백호띠도 시작된다.
하루의 계획과 실행이 아침에서 시작되듯 올해의 계획과 성공이 이달의 각오와 결심에 달려있는 가장 소중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우수(雨水)는 ‘빗물’이라는 뜻으로 눈이 비가 되어 내린다는 절기이니 이르기는 하지만 새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씨앗을 준비하며 농기구를 손질하고 작업계획을 빈틈없이 짜야할 때다.
二月을 말로 풀면 ‘이달’이요, 글로 풀면 ‘두 달’이다.
이달을 맞음에 있어 꼭 ‘두 달’을 명심하자. 두 달이란 두 개의 달을 이르는 말이다. 초승달과 보름달이 아니고 상현과 하현도 아니다. 보이는 달과 보이지 않는 두 달을 잘 보자는 것이다.
비오는 보름밤에도 달은 그대로 있고 그믐에도 달은 둥근 그대로 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달은 마음으로 보는 지혜를 갖추는 것이 이 달을 잘 사는 보람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