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43. 청주 수동 '플러그미디어웍스' 문인규 대표 [충북일보] “PC방이 막 생겼을 무렵 친구들과 게임을 하러 찾은 그 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됐어요. 화상채팅이라는 걸 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제 앞에 보이는 사람과 화면 속 사람의 얼굴이 전혀 다른거예요. 지금은 흔히 말하는 ‘뽀샵’이었죠. 붓질 몇 번으로 사람의 얼굴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그 기술이 궁금해졌어요. 당시 포털 검색으로 정보를 알아내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죠. 결국 제 인생 최초로 서점에 달려가 책을 사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20살 인생에서 제 의지로 구입한 첫번째 책이었죠. ‘포토샵’. ” “학창시절 장난삼아 그린 그림을 보고 미술선생님이 입시 미술을 권하셨어요. 청소를 비롯한 모든 방과 후 활동을 열외시켜주시며 하루 한 편씩 일본 애니메이션까지 보여주셨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을 접하다보니 흥미가 생겨 학원까지 갔어요. 그런데 학원에서는 내가 원하는 걸 배우는 게 아니더라고요. 왜 매일 석고상을 그려야하는지 의문이 들 때쯤 학원에 같이 다니던 아이들이 다가왔어요. ‘코스프레’를 같이 해보지 않겠냐면서.(웃음) 그 이후로 학원에 발길을 끊었어요. 그땐 지금처럼 ‘덕후’들이 인정받지 못할 때였잖아요. 그 애들이 무섭더라고요. ” “학비 아까운 줄도 모르고 3일만에 대학을 등진채 놀기만하다 군대에 갔어요. 우연히 신병교육대에 있게 됐고, 그 곳에서 여지껏 만나본 적 없는 ‘좋은 학교’ 친구들과 생활하게 됐어요. 그 친구들과의 생활에서 주눅이 들기보단 자신감을 갖게됐죠. 그 또래에서는 사회적으로 부러움의 시선만 받는 아이들이지만 사회성이나 유연한 사고 면에서 제가 그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버드대 출신 후임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다보니 학벌이나 사회적 편견이 결국은 별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올 수 있었어요.” “뒤늦게 다시 들어간 학교에서는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어요. 원래 장학금이란게 정신차리고 들어온 학생들을 위한 특혜라고 하더라고요. 과대표 자리를 독차지 하고도 모자라 당시 부과대였던 아내까지 차지해버렸죠.(웃음)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건 두말없이 저만 믿고 따라와 준 사람이에요.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사장역할보단 디자이너 역할에 몰두하던 저를 위해 아내가 나서줬어요. 사업가로의 면모를 갖춰나가면서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있죠. " “일찌감치 사업자를 내고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그야말로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집단을 많이 겪었어요. 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뿐 아니라 젊은 작업자를 대하는 고객들도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제가 직원과 함께하는 회사를 만들었을 땐 시행착오들을 철저히 녹여냈어요. 디자이너나 개발자처럼 기술을 가진 이들도 기획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도록 하고 그들의 시간과 노동이 온전히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죠. 고객과 작업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까지 10년쯤 걸린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고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전엔 서울에서 했는데 …’ 예요. 업체 선택에서 중요한 건 사업자가 속해있는 지역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걸 얼마나 표현할 수 있느냐’인데 말이죠. 아직도 청주를 비롯한 지방에서는 서울이 선망의 대상인가봐요. 저는 청주에 있지만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의뢰를 받고있어요. 이쪽 분야는 지역의 틀에 갇힐 필요가 전혀 없으니까요. 저희와 작업을 하신 분들부터 차츰 그런 편견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김희란기자 2016.9.6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