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63. 청주 서문동 '청심재' 강미자 대표 [충북일보] “남편이 일본으로 출장을 다니면서 낫토에 맛을 들였어요. 생으로 먹는 그 맛에 매료된 거죠. 당시 한국에서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생청국장 붐이 일었어요. 청국장 환이나 가루형태의 제품출시가 줄을 이었죠. 그때 문득 청국장을 생으로 섭취할 수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집에서 연구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발효라는 게 사람 맘 같지가 않더라고요. 결과가 항상 들쑥날쑥 했거든요. 똑같이 환경에도 어떤 날은 괜찮게 떠지고 어떤 날은 상한 것처럼 됐으니까요. 인공균주를 배제하고 공학도 출신인 남편과 재료공학적으로 접근을 하게 됐죠.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자연발효 청국장을 만들기까지 8년여의 시간이 걸렸어요.” “아이들에겐 유아식부터 청국장을 섞어 먹였어요. 거부감 없이 먹이려다보니 자연스레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게 되더라고요. 건강해지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했고요. 그러다 딸과 경험삼아 이런저런 요리대회에 참가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어요. 건강을 위해 만든 내 음식이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도 맞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창업을 하게 됐죠.” “친척 분이 하시던 가게를 이어받아서, 친정인 청주에서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구도심은 예전과 달라진 점이 거의 없더라고요. 푸근하다는 건 그런 게 아닐까요.” “청국장은 선입견이 참 심한 음식 같아요. 청국장 하면 대부분 꼬릿꼬릿한 냄새를 떠올리잖아요. 맛있다는 건 알지만 강한 냄새 때문에 선뜻 메뉴로 고르지 못하는 거죠. 그런 선입견을 뛰어 넘기 위해 다양한 요리를 시도했어요. 청국장에 재운 고기부터 청국장이 들어간 라면까지요. 처음 접하는 분들은 의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곳에 아직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단 한번만 온 사람은 없죠.(웃음).” “의상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디자인하는 것과 요리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여러 가지 재료를 활용하고 요리하는 것도 디자인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거든요. 접시에 음식을 담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연애할 때 매일같이 남편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줬어요. 남편에게 콩깍지가 씌었었거든요. 요리도 좋아했지만 아무래도 사랑의 힘이 더 컸던 거 같아요. (웃음) 남편은 제게 늘 미안하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같이 일하는 지금이 참 좋아요. 종일 같이 있으면 싸울 때도 있지만 일은 일일 뿐이니까요. 항상 같이 있으면 의지도 되고 재미도 있어 좋아요. 생각해보니 제 인생은 콩이랑 참 인연이 깊은 것 같아요. 콩깍지로 시작해 청국장으로 이어졌으니까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5.11.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주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동량면 조동리 건지마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전체 매몰 작업에 착수했다. 과수화상병 예찰을 진행하던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일 해당 과수원에서 잎맥이 타들어 가는 증상을 발견했다. 농촌진흥청의 정밀검사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온 14일 시는 3천900㎡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기로 하고 나무뽑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잎 마름 증상이 나타난 사과나무는 전체 327그루 중 홍로와 양광 등 36그루다. 관련 매뉴얼은 과수화상병 발생 주율이 10%를 넘으면 전체 매몰을, 5% 미만이면 발생 가지만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과수원은 과거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선례가 없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이 과수원에서 1.2㎞ 떨어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바 있다. 충주 사과 발생농가 해당 반경 안엔 사과·배 농가 30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됐다.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관심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여성이 새내기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주인공은 청주청원경찰서 율량지구대 이의성(31) 순경.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 4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호텔에서 '공황장애가 있는 여성이 귀가를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와 공동대응 요청을 받아 출동한 이 순경과 다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여성 A씨의 귀가를 돕던 중 갑자기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여성은 과호흡을 하다 손발이 약간 오그라들고 호흡을 멈추는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한 이 순경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이 순경은 동시에 지나가던 행인에게 119 구조 요청을 했고 그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쓰러진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A씨는 구급대에 인계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순경은 "실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본건 처음이었다"며 "혹시나 잘못될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과거 적십자에서 CPR 교육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침착하게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