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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발전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

청전동 주민설명회 한 한의사의 미래 제언 눈길

  • 웹출고시간2023.02.09 13:34:45
  • 최종수정2023.02.09 13:34:45

제천시 청전동 주민설명회에서 A한의사가 김창규 시장에게 제천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독자제공
[충북일보] 충북도내 각 지자체가 새해를 맞아 각 읍·면·동을 찾아 주민들과의 대화를 갖는 시정설명회를 열고 있다.

제천시 또한 최근 김창규 시장이 각 읍·면·동을 방문해 시정 주요 현안을 안내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2월 10일까지 17개 읍면동을 순회 중인 올해도 역시 각종 민원이 봇물을 이뤘으나 대부분 주거환경개선, 마을 도로 확장, 도시가스 공급, 마을회관 신축, 도시계획 변경 등이다.

늘 그래왔듯이 시정 현안에 대한 건의나 방향 설정 등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요구하는 발언은 찾기 어렵고 천편일률적인 시정설명회와 주민 요구 등의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8일 열린 청전동 주민설명회에서는 눈에 띄는 주민 발언이 나오며 공감대 형성이 이어졌다.

이날 청전동이 아닌 다른 동에 거주하는 한의사 A씨는 "저는 청전동 주민이 아니지만 시장님을 뵐 기회라서 마이크를 잡았다"고 운을 뗀 후 "25~26년을 제천에 살았고 제천이 한의원 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고 개원했지만 실망이 크다. 20~30년 뒤의 미래도 계산하지 못하는 상황에 살고 있다"고 불안함을 토로했다.

이어 "저는 노인복지관 등 각종 시설에서 의료봉사를 해왔고 그 가운데 어르신 주간 보호시설에 가보니 수용소가 따로 없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절망감과 분노가 치밀었다"며 "경로당 등 대부분의 보호시설이 편안함만 추구하는데 이제라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드웨어인 관광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행복하게 자연치유도시 제천에서 삶의 질이 향상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며 "제천한방명의촌 등의 프로그램을 활성화한 후 경로당과 접목해 건강프로그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노인들은 모으고 강의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야 하며 유휴시설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에 보탬에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A씨는 "제천이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제천역부터 삼한의 초록길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루트를 개발하는 방안도 있다"며 "걸으며 장도 보고 음식점도 찾게 될 것"이라며 역동적인 제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A한의사의 발언이 이뤄지자 이날 시정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에 대해 김창규 시장은 "이런 의견을 듣고 싶었다"며 "거시적인 정책을 우선시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주안점을 둘 것이며 제천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 좋은 의견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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