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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시민리포터

가족들과 여름휴가로 베트남을 갔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의 중심도시인 '동허이'까지 5박 6일간의 여정이었다.

특별히 동허이라는 지역이 기억에 남는다. 충주와 유사한 점이 많아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우선 국토 중앙에 위치해있다는 점. 뒤로는 산, 앞으로는 강이 흐르는 지리적인 부분부터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충주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개발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한 점이다. 도시와는 다른 여유 있는 분위기도 휴가지로서의 매력이 충분했다.

수도 하노이의 40도에 육박하는 기후와 매순간 울리는 오토바이 경적 소리에 지친 가족들이 동허이에서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편안한 느낌에 여독이 풀리는 듯 했다.

내가 베트남의 도시 중에서도 동허이라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가게 된 이유는 지난해 충주에서 열린 '국제 택견캠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덕분이다.

나는 캠프에서 운영지원부의 일을 담당하며 통역과 선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캠프 기간 내내 같은 방을 썼던 룸메이트 중에 유독 친하게 지냈던 베트남인 Phuong(푸엉)은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충주를 찾았다.

아들이 베트남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 태권도의 뿌리인 택견을 경험하고 싶어 한국을 찾은 것이다.

그녀와의 의사소통은 수월하지 않았지만 쾌활한 성격과 꾸밈없는 모습 때문에 우리는 곧 친한 친구가 됐다.

그녀와 나는 캠프 기간 이후에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가족 단위의 해외여행이 처음인 우리가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까운 비행거리, 현지 베트남 쌀국수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푸엉이 우리 가족을 베트남으로 초대했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에 가보니 TV속에서나 보던 한국에 대한 열광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박항서 감독, 한국드라마(태양의 후예 방영 중), 한국의 뷰티산업까지 실제로 베트남에 가보니 굉장한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술, 무예라고 하면 한국의 '충주'라는 지역이 외국인들에게 확실히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푸엉과의 인연을 통해 충주에서 열렸던 무예관련 행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택견캠프가 없었다면 푸엉을 만날 수 없었을 것이고 나와 가족들이 베트남으로 휴가를 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무예'를 매개로 푸엉 가족은 충주에서, 나와 가족들은 베트남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아쉬운 것은 충주시가 1998년 충주세계무술축제를 시작으로 국제적인 '무예도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지만 정작 충주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적다는 점이다.

올해 8월, 충주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과 무술축제가 동시에 개최된다.

보다 많은 시민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무예를 함께 즐기면서 세계 무예의 빛나는 가치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푸엉과 가족들은 이달 말,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태권도 부문 출전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녀가 나와 가족들에게 보여줬던 따듯한 환대를 다시 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충주시의 아름다운 명소를 함께 들러보려 한다. 이야기꽃을 피울 그날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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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일보]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충북 최초로 임기 8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소신과 지역에 대한 사랑.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그래서 위기의 충북 건설협회 대표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화두가 된 청주 도시공원과 관련한 입장은 명확했다. 지자체를 향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충북 건설협회 최초로 4년 연임을 하게 된 소감은 "지난 1958년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설립된 이래 13명의 회장이 있었다. 저는 24대에 이어 25대까지 총 8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제가 잘해서 8년간 회장직을 맡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임기동안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 노력의 결과를 완성해달라는 의미에서 회원사들이 만장일치로 연임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건설업계,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가 "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산업생산지수에서 건설업이 14%가량을 차지한다고 하지만, 민간공사를 빼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체감된다. 충북도의 경우 발주량이 지난해대비 38% 정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