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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특수 충북은 '산 넘어 불구경'

개막 80여 일 앞두고 관광객 유치 난항
제천·단양권 관광활성화 효과 '공염불'

  • 웹출고시간2017.11.14 21:05:35
  • 최종수정2017.11.14 21:05:35

오송역 매표소 옆 충청북도관광안내소의 모습. 다국어로 된 충북관광 안내책자가 비치되어 있지 않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8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나라 전체가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지만 충북에서는 '남의 일'이 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기간 해외관광객 20만~25만 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와 사드 보복 조치 해제가 맞물려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는 지난 9월 이번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2018평창 동계올림픽 연계 관광마케팅 종합계획'을 세웠다.

관광 홍보를 위해 △관광홍보관 운영 및 홍보활동 전개 △국내외 관광박람회 참가 등 올림픽 연계 도내 관광 홍보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올림픽 관람객 대상 집중 홍보를 한다.

또한 △겨울 중심 관광 상품 집중개발 △국내여행사를 통한 충북 대표 관광 상품 운영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별 인센티브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이러한 계획은 강원도와 인접한 제천과 단양에 집중된다.

하지만 제천시숙박업지회와 제천·단양 소재 관광호텔, 리조트에 확인한 결과 도가 수립한 관광마케팅 종합계획과 관련된 내용을 아는 곳은 없었다.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싶어도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이 없다며 불만을 제기하거나 자체 노력에도 성사되지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제천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중국 공연단을 유치하기 위해 올림픽조직위와 접촉했으나 거리상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내 중국인바운드여행사들도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단된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최근 들어 재개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올림픽과 연계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시·군의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11개 시·군의 관광담당 부서 가운데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지역홍보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기획한 곳은 없었다.

성화 봉송 행사만을 준비할 뿐이다.

오송역 내 여행센터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제작된 청남대 관광홍보물만이 비치돼 있었다.

기자가 여행센터 직원에게 다국어로 된 다른 홍보물 비치 여부를 묻자 사무실 안에서 '충북 나드리' 한·영판을 내줬다.

도 관광항공과 관계자는 "인천과 양양공항 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청주공항을 활용한 마케팅이 힘들고, 충북을 거치지 않고 평창으로 이동하는 지리적인 한계가 있다. 대도시와 유명명소로 관광객이 몰리는 현실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자칫 남의 잔치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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