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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 창업주 정재원 명예회장 별세

소아과 의사 출신
국내 첫 두유 '베지밀' 개발
혜춘장학회 설립… 2천여명 수혜

  • 웹출고시간2017.10.10 21:02:06
  • 최종수정2017.10.10 21:02:06
[충북일보] 우리나라 최초의 두유인 '베지밀'을 개발한 정식품의 창업주 정재원(사진)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정식품은 정 명예회장이 지난 9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소아과 의사 출신인 정 명예회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두유를 개발한 인물이다.

지난 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난 그는 19세에 의사 검정고시를 합격해 의사가 됐다.

44세 유학을 떠난 그는 영국 런던 대학원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UC 메디컬센터 등을 거치면서 5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그는 이후 영양실조로 사망한 아기들이 모유,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1964년 아기들의 치유식 개발을 위해 콩을 연구하기 시작,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해 만든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했다. 그는 이를 식물성 밀크(Vegetable+Milk)라는 뜻의 '베지밀(Vegemil)'로 명명하고 1973년 정식품을 창업했다.

1984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와 시설을 갖춘 청주공장을 청주산업단지에 준공했으며 이듬해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평생 콩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고인은 1966년 제1회 발명의날 대법원장상을 수상했으며 국제적으로도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국제대두학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정 명예회장은 정식품의 장학사업단체인 혜춘장학회를 1984년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섰다.

혜춘장학회는 창업자 정재원 명예회장이 유능한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구현이라는 취지 아래 설립됐다.

혜춘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은 총 2천370여 명으로, 누계 금액은 21억7천만 원에 달한다.

생전 그는 "이 나라의 큰 밑거름이 되어줄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게 됨을 무한한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장학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오는 12일이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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