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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길에서 스러진 '충주의 아들' 이태균 상사

UFG 훈련중 K9 자주포 화재사고로 순직
초·중·고 고향서 졸업, 부모 신니면 거주
추도 분위기 확산, 동문회 추모행사 준비

  • 웹출고시간2017.08.24 20:55:58
  • 최종수정2017.08.24 20:55:58

최근 철원군에서 발생한 K-9 포사격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충주출신 故 이태균 상사를 추모하는 전광판 자막이 충주시 청사 현관에 내걸려 있다.

ⓒ 충주시
[충북일보] 최근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K-9 포사격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26) 상사의 고향 충주에서 추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 상사는 삼원초와 칠금중, 대원고(27회)를 졸업한 뒤 입대해 5포병여단에 배치됐다. 그러던 중 지난 2011년 현역부사관에 지원해 2012년 5월 하사로 임관한 뒤 직업군인의 길을 걸어 왔다.

이 상사는 지난 18일 동료 6명과 함께 K-9 자주포에 탑승해 사격훈련을 하던 중 화재사고를 당해 정수연 상병과 함께 숨을 거뒀다.

나머지 5명은 얼굴과 팔 등에 화상, 골절상, 파편상 등을 입었다. 이 상사와 정 상병의 합동영결식은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아버지 이병두(55)씨와 어머니 전명숙(55)씨, 동생 상균(24) 씨 등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이날 가족들이 오열하는 모습이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온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이 상사의 부모는 현재 충주시 신니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중반의 이 상사는 아내 정주리(28)씨와 18개월 된 아들 용재 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 상사는 부대 내에서도 병사들이 친형처럼 믿고 따를 정도로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을 들은 배우 이영애 씨는 지난 23일 성금 5천만 원을 부사관학교에 전달하고, 이 상사의 아들 용재 군의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고향에서도 충주시 등 기관·단체가 앞장서서 현수막을 통해 이 상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있다. 또 대원고 동문회는 조만간 모교에서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이 상사 가족을 위한 모금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충주시도 이 상사의 가족에게 다각적인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권순한(45·충주시 연수동)씨는 "북한이 핵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도발에 대비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 발생한 사고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국가 수호를 위하다 운명을 달리한 이 상사에 대한 애국심을 기리고, 유가족을 돕는 추모 분위기가 고향에서도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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