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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토종벌지킴이' 회원들 옥천서 질병관련 세미나

'낭충봉아부패병' 예방법 설명… 정보교환·상호교류 약속

  • 웹출고시간2015.09.17 19:37:20
  • 최종수정2015.09.17 19:37:20

일본 동경 농업대 후지와라 교수가 한·일 토종벌 세미나에서 질병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옥천] 옥천에서 한·일 '토종벌지킴이' 회원들이 모여 토종벌 질병퇴치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이들 회원들은 16~17일까지 1박2일 옥천 춘추민속관에서 한국에서는 (사)한국신지식농업인중앙회 토종벌지킴이(회장 임철환) 회원 18명과 일본에서는 옥천(玉川)대학 사사키 명예교수, 동경 농업대 후지와라 교수 등 일본 토종벌 회원 17명 등 35명이 모여 토종벌 질병에 대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이들은 일본에서 토종벌 권위자인 후지와라 교수와 옥천대학 사사키 교수로부터 차례로 토종벌의 에이즈인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설명과 예방법에 대해 들었으며 일본의 개량벌통도 소개했다.

일본 토종벌 권위자인 동경 농업대 후지와라 교수

이어 이들은 숙박을 하며 일본의 토종벌 질병과 예방 등 대처방법을 한국과 비교하며 토론회를 가졌고 토종벌과 서양벌을 합방할 경우 건강한 벌이 생산돼 양질의 꿀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설명됐다.

이들은 앞으로 일본 토종벌회원들과 정보교환을 위해 상호 교류키로 하고 우의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한·일 토종벌지킴이들이 한곳에 모여 토종벌 질병퇴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진천에서 귀농해 5년째 한봉을 하고 있는 장광현(67)씨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봉의 선진기술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정부에서도 한봉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정부차원에서 지원이 되질 않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토종벌지킴이 회원들은 지난 14일 충북도청에서 토종벌의 고질적 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 퇴치법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면역력이 약해진 토종벌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말라 죽어가는 토종벌 '괴질' 또는 '에이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의 원인과 막는 방법을 국내 처음으로 알아냈는데 분봉 준비기인 4월, 고온다습한 7월 등에 명나방 애벌레, 수중다리종벌 등 해충이나 진균 등이 토종벌 애벌레 등을 감염시킨다는 것을 4년간의 연구 끝에 확인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해충의 애벌레 출입방지 벌통을 개발했고 여기에 여왕벌을 교체하는 방법을 함께 적용하면 효과가 큰 것을 밝혀냈다.

한·일 토종벌지킴이 회원들이 옥천 춘추민속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공주 김생환(60)씨 농장으로 이동해 한국 토종벌 DNA를 검출해 일본 토종벌과 비교하는 등 질병을 공동연구키로 했다.

한국의 토종벌지킴이는 지난 2011년 '낭충봉아부패병'이 확산되자 이를 잡으려고 전국의 한봉업자 23명으로 구성된 순수 민간단체다.

이번 옥천에서 열린 한·일 토종벌지킴이 세미나는 옥천 군북출신인 일본 오사카 한국물산 대표 이근모씨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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