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를 제외한 충북 지역의 4개 선거구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당과 함께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3위권 내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미래가 도내 8개 선거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미래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충북일보가 충북지역 신문3사·방송3사와 공동으로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의미래가 비청주권 4곳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인 충주는 국민의미래 37%, 더불어민주연합 22%, 조국혁신당 17%로 조사됐다.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각 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국민의미래 4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19%로 나왔다.
보수 지지세가 높은 제천·단양 선거구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국민의미래가 41%를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연합 20%, 조국혁신당 16% 순이다. 다른 정당은 2%를 넘지 못했다.
적극 투표층은 격차가 더욱 벌어져 국민의미래 46%를 얻어 2위인 더불어민주연합에 25%p 앞섰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 선거구는 국민의미래가 46%의 지지를 얻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19%와 13%에 머물렀다.
적극 투표층의 경우 국민의미래는 무려 51%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연합(21%), 조국혁신당(15%)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비청주권 선거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현역인 증평·진천·괴산(중부3군)도 이 같은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국민의미래가 35%로 1위를 차지했고 더불어민주연합 21%, 조국혁신당 20% 순이다.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3%, 새로운미래 1% 등이 뒤를 이었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4개 선거구에서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무당층은 15~18%에 달해 향후 남은 총선 일까지 각 정당의 지지층 확보가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충북 8개 선거구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 여론조사에서 3위 내에 들었다.
청주 상당과 청원 선거구 2곳에서는 국민의미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충북에서도 효과를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이준석·이낙연 대표가 손을 잡았을 때만 해도 시너지 효과로 지지율 상승이 예상됐으나 결국 각자의 길을 가면서 나란히 정체 위기 속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역 정가는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과 3강을 이룬 조국혁신당이 총선이 끝날 때까지 이런 상승세를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