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제천·단양 선거구는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엄태영 예비후보가 43%의 지지도를 보이며 33%의 지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를 10%p차로 앞섰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제천·단양 선거구민들은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선거구민이 43%에 달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29%로 비교적 적었다.
이밖에 조국신당 7%, 개혁신당·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1%, 그 외 정당 1%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새로운미래 이근규 예비후보는 자당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인의 지지도는 6%로 나타났지만 당 지지도는 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석창 예비후보가 8%의 지지도를 보이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유통일당 총선주자로 나선 이두성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0%였다.
이처럼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엄태영, 민주당 이경용, 새로운미래 이근규, 무소속 권석창 예비후보의 4자 구도로 치러지는데 엄 예비후보와 권 예비후보의 지지세를 합하면 51%, 과반을 넘어서기 때문에 보수후보 단일화만 성사된다면 이번 선거는 보수후보가 쉽게 승기를 거머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경용·이근규 예비후보가 진보단일화를 이뤄내더라도 지지도는 39%에 불과해 엄태영 예비후보의 43%를 넘어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단일화 없이 선거가 진행될 경우 2강 2약의 구도가 점쳐진다.
국민의힘 엄태영 예비후보의 선전은 단양지역에서 두드러진다.
단양선거구에서 엄태영 예비후보의 지지율은 56%에 달해 과반을 넘었다.
반면 민주당 이경용 예비후보는 22%, 새로운미래 이근규·무소속 권석창 예비후보는 각각 5%, 7%를 얻는데 그쳤다.
제천선거구에서는 전체 후보지지도와 같은 엄태영, 이경용, 권석창, 이근규 순의 지지도를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중도층의 표심이다.
이념성향이 중도층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참여자들은 전체 500명 중 134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48%가 이경용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것이다.
그에 비해 엄태영 예비후보를 지지한 참여자들은 24%, 절반에 불과했다.
또 중도층에선 권석창 예비후보 10%, 이근규 예비후보 6%의 지지도를 보였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인할 수 있는 후보 계속지지 의향 문항에서 엄태영 후보와 이경용 후보는 각각 81%, 80%의 지지도를 보였다.
현재와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앞으로도 자신이 지지하던 후보를 계속해서 지지하겠다는 강한 표심을 확인할 수 있다.
권석창, 이근규 예비후보는 각각 61%의 지지후보 계속지지도를 획득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지난 2000년 초부터 이후삼 전 국회의원 단 한번의 사례를 제외하고 보수진영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제천·단양 선거구는 이번에도 보수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최근 몇 년간 이뤄진 대통령선거, 도지사선거, 시장선거에서도 모두 제천·단양선거구민들은 보수 후보에게 표를 모아줬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 역시 보수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 총선특별취재팀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