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 서원선거구는 국민의힘 김진모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예비후보의 박빙이 예상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동훈의 남자로 불리는 김 예비후보와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 예비후보의 지지도는 김 예비후보가 41%로 이 예비후보의 38%보다 3%p 앞선다.
나머지 21%의 표심을 어느 후보가 더 자극할 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판세를 가를 변수는 지지하는 정당이 특별히 없는 '무당층'의 표심이다.
서원선거구의 정당별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7%, 더불어민주당이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이 각각 2%로 나타났는데 나머지 14%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의 표심도 현 상황에서는 박빙이다.
무당층에게 지지후보를 물었더니 김 예비후보, 이 예비후보 각각 5%의 지지도를 보였다.
나머지 55%는 '없음, 모름, 무응답'했고, 31%는 '그 외의 다른 인물'이라고 답했다.
무당층의 이념 성향은 이 예비후보가 미세하게 앞섰다.
진보성향이라고 답한 무당층 선거구민이 8%로, 보수성향인 6%보다 2%p 많았다.
나머지 중도가 22%, 모름·무응답이 36%를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점치는 선거구민들이 42%로 나타났다.
김 예비후보는 중도층이 점친 당선가능성에서 29%를 기록했다.
특기할 만한 부분은 보수이념의 선거구민 중 민주당 이 예비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점친 선거구민은 16%에 불과한 데 반해 진보이념의 선거구민 중 국민의힘 김 예비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점친 선거구민은 24%나 됐다.
진보이념의 선거구민은 민주당 이 예비후보의 당선가능성을 58%로 비교적 낮게 전망했다.
반대로 보수이념의 선거구민 중 69%는 국민의힘 김 예비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예상했다.
이를 방증하듯 이번 조사에서 김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선거구민들의 결집력이 이 예비후보지지 선거구민들보다 높다는 부분도 눈에 띈다.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김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76%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이 예비후보도 지지자들의 강한 지지를 얻긴 했지만 69%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김 예비후보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역정가에서는 서원선거구의 대결 판세가 전국 총선 판세와 맞물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검사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하며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인연을 쌓았던 점이 이번 선거에서 부각되고 있고, 환경운동가 출신 이 예비후보는 대표적인 '친명'으로 분류되면서 이장섭 현 국회의원을 공천에서 꺾은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서원선거구의 선거 판세가 전국 선거구의 판세와 함께 흘러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총선특별취재팀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