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33. 청주 수동 '베이지' 백신영 편집장 [충북일보] “인쇄 기획 사무실을 운영하신 아버지 때문에 사진과 디자인을 쉽게 접했어요. 아버지의 필름카메라를 들고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다양한 디자인툴들을 다루며 놀았으니까요. 하지만 진로를 결정하던 시기엔 세상이 급작스레 디지털화됐어요. 그때 주기적으로 나왔던 기사제목은 자극적이였죠. 잊을만하면 ‘종이는 사라진다’ ‘인쇄는 죽었다’는 문장들이 내세웠잖아요. 선뜻 인쇄업종을 진로로 선택할 수 없었어요. 당시 유망업종으로 거론되며 적성에도 맞았던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된 이유죠. " “글을 읽는 것만큼 쓰는 것도 좋아했어요. 예전 인터넷 계정을 찾아보면 손발이 오글거리는 문장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요. 지금보면 부끄러운 일상의 기록일 뿐이지만 그런 글쓰기들도 도움이 됐어요. 조용히 혼자 앉아 생각을 정리하며 라임을 맞춰보기도하고, 감성에 젖어보는 그런 찰나의 기록들이 감성적인 저의 일부를 완성한 것 같아요.” “사회복지 쪽 일을 하면서 홍보디자인에 눈을 뜰 수 있었어요. 사회복지가 직접적으로 생산과 관계가 있는 분야는 아니자만, 사회적 캠페인을 주도 할 때도 있는데 디자인이나 홍보 분야가 취약하더라고요. 늘 같은 하트, 비슷한 나뭇잎을 이용한 고루한 디자인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도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매몰된 디자인들이 대다수였어요. 홍보 담당을 맡으면서 좋은 디자인들을 찾아보다보니 많이 배울 수 있었죠. 디자인이란게 마냥 창의적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많이 볼수록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재미있는 분야죠.” “영향을 받은 책들은 무척이나 많지만 특히 배두나씨가 썼던 책을 처음 봤을 때 충격적이였어요. 서울의 골목들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글을 적은 ‘서울놀이’라는 책이요. 사진과 글의 내용뿐 아니라 구성도 좋았거든요. 책이 지식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하게 됐어요. 세상이 바빠질수록, 생활이 빡빡해질수록, 더 감성적인 것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은 나라에 반향을 몰고왔던 감성잡지 킨포크의 사진과 색감도 그런 맥락에서 이 시대에 통했던 거죠. 복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애써 찾아낸 작은 여유.”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내고야 말아요. 새로운 골목 상권들이 생겨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고 봐요. 주를 이루는 상권은 이미 기득권들이 점유하고 있잖아요. 작은 자본으로 하고싶은 일을 하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골목으로 파고들 수 밖에요. 그런 골목의 작은 가게들이 좋아서 찾아다니다보니 알리고 싶어졌어요. 멋진 사고를 가진 사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고요. 지역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잡지 베이지는 그렇게 시작됐어요. ” “독립출판물들만 다루는 작은 책방을 기획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보니 한권의 책을 내기까지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들이 존재하더라고요. 그런 과정들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졌어요. 돈을 좇는다면 생각하지 못할 일이죠. (웃음) 좋아하는 일을 따라가다 보니 제 꿈의 끝에 그런 책방이 있고,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될만한 조금 덜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참 좋은 교차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김희란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자체 대표쇼핑몰 한방바이오 제천몰이 지난 17일 개막한 '작약꽃과 함께하는 제22회 영천한약축제'에서 제천의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 판촉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제천시와 영천시를 비롯한 5개 지자체가 올해 4월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 회원 간 공동부스를 운영했다. 제천몰은 국내 유일의 한방특화 지자체 쇼핑몰로 제천 황기가 들어간 황기장 세트,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쌍화차, 홍삼 세트 및 꿀흑마늘절임 선물 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천몰 입점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 제천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판촉행사 추진을 통해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을 널리 알려 제천이 한방천연물 특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하는 'K-FESTIVAL'에 참여해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이번 축제에서 인기를 끈 대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