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17. 청주 우암동 '남석검도관' 양남석 대표 [충북일보] “아버지가 체육선생님이셨어요. 제 중2병이 극에 달했을 쯤, 절 학교 검도부에 넣으셨죠. 아버지가 검도 감독님과 친분이 있었거든요. 덕분에 마음을 잡을 수 있었어요. 검도는 예를 가장 중요시하는 운동이니까요. 자연스럽게 건강한 멘탈을 갖게 됐죠. 특히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에겐 제격이에요. 죽도 끝에 온 정신을 쏟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집중력이 생기거든요.” “도장에는 불편한 다리로 생활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분이 있어요. 사업실패로 고향인 청주로 다시 돌아와 검을 통해 잃었던 자존감을 되찾은 분도 있고요. 이들의 공통점은 남들보다 유리하지 않은 조건에서도 그 어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을 한다는 거예요. 그게 다른 분들께 영향을 끼쳐요. 좋은 본보기가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이 하나 둘 쌓이면 도장의 분위기가 되는 거고요. 저 역시 관원들에게 많은 걸 배운답니다.” “검도를 함께 했던 친구 중 아직까지 검도를 하고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예요. 사실 진로가 마뜩찮거든요. 어떤 분야든 한 분야의 최고가 되면 많은 걸 거머쥘 수 있잖아요. 하지만 검도는 그런 점에서 메리트가 적어요. 잘 돼봤자 ‘XX시청 소속 실업선수’가 전부니까요. 저도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껏 검도인으로 살아가고 있죠. 그게 제 자부심이에요.” “이곳은 운동을 하는 곳이지만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받아요. 불황이 오면 학부형들이 가장 먼저 절약하는 게 아이들 체육관 다니는 비용이니까요. 경기가 어려워지면 이곳에 잘 다니던 아이들이 우수수 빠져나가요. 그때 체감하는 거죠. ‘아~ 경기가 안좋구나’ 하는. 그런데 지금은 그것조차 꽤 오래된 일인 것 같아요. 그만큼 불황이 장기화된 거겠죠.” “검도는 체급 구분이 없어요. 키가 작던 뚱뚱하던 상관없이 원하는 누구와 겨뤄볼 수 있죠. 물론 유리한 체격 조건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승패를 좌우하진 않아요. 각기 다른 신체조건에 따라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존재하니까요. 모든 것들에 빛이 있으면 그에 따른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3.29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