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48. 청주 개신동 '주식회사 이로' 지동구 대표 [충북일보=청주] “제대를 앞두고 분대원이였던 친구와 내기를 했어요. 내가 3개월 만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느냐 아니냐를 두고요. 제대 후 부대를 나오자마자 책을 사고 독서실을 끊었어요. 그리고 3개월 후 보란 듯이 시험에 붙었죠. 운이 따라준 측면도 있었고요. 승부욕으로 시작하게 된 게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부동산이라는 말 자체가 움직이지 못하는 재물을 뜻하잖아요. 지극히 돈과 밀접한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 분야죠. 당장 눈앞의 돈을 위해 수많은 거짓말들이 오고 가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 영역이고요. 거짓말이라는 것도 결국 살려고 하는 거더라고요. 손님 없는 식당의 식재료가 신선하지 못한 것처럼요. 남들보다 일찍 이곳에 진출하다보니 그런 모습을 많이 봐왔어요. 신념과 철학이 그래서 참 중요한 거 같아요. 항상 노력해요. 돈에 대한 마음가짐을 정확하게 갖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요.” “모르는 게 생기면 무조건 몸으로 부딪혔어요. 국토부에 전화를 얼마나 했는지 담당자가 귀찮아할 정도였죠. 대학생인척 과제를 핑계 삼아 구청 개발과에 빈번히 찾아가 담당자 옆에서 쪼그려 종일 문서를 들여다보곤 했죠. 그러다 깨달았어요. 공고가 나는 순간 불특정 다수가 같은 정보를 갖게 된다는 걸요. 정보 자체가 돈이 아니란 걸 알게 된 거죠. 같은 정보를 접하더라도 어떤 판단에 의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더라고요.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런 거 같아요. 많은 경험을 통해 그런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해 나가는 것. 같은 정보로 더 큰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것.”“표면적으로 돈 얘기를 절대 하지 않아요. 사람은 상대방이 계산한다는 걸 알아채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계산을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가령 둘 다 5대 5로 공평하게 분배가 되도 상대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게 돼요. 자신이 4고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1을 제가 가졌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내가 하나를 손해보고 상대가 6이 되면 그때야 비로소 그 분배가 공평하다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부동산 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철저한 공급자 위주거든요. 돈 있는 사람이 갑이 되는 구조죠. 그들이 짓고 싶은 대로 지어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설계 단계부터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된 건축이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건물 이력제를 구체적으로 준비 중이에요. 시기별로 해당 건물의 사진과 기록을 정리해 소비자에게 그 건물의 히스토리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거죠. 비록 부동산이지만 각각의 건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이기도 하고요.” “전국에서 업종별 매출 선두를 차지하는 체인점들이 청주에서 죽을 쑤는 경우가 허다해요. 전국 어디서도 잘나가는 브랜드가 말도 안 되는 브랜드에 밀리기도 하죠. 반대로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체인점이 이곳에선 대박이 나는 경우도 다반사고요. 어떤 분석으로도 뚜렷한 이유를 찾기가 힘들어요. 시장수요와 예측이 참 어려운 도시죠. 그래도 이런 도시에서 일하는 이유는 하나예요. 여기서 맷집이 생기면 전국 어디라도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 “요즘 시대에 자영업을 하려면 슈퍼맨이 돼야 해요. 특히 부동산 쪽은 경영, 회계, 세무, 건축 분야의 전문 지식이 폭넓게 있어야 하더라고요. 대학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다른 과의 4학년 전공 필수 과목만 골라 들었어요. 내 필요에 의해 공부를 하다 보니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그 때 배웠던 내용들이 실무에 적용되는 건 아니었지만 각 분야에서 탄탄한 기초가 되더라고요.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 취업을 위해 학점을 따는 것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셈이죠. 대학 공부도 개인의 필요에 의해 선택이 된다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생산적인 학문이 될 수 있다고 봐요.”“저희 집이 큰집인데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제사를 위해선 작은 어머니들이 늘 고생을 하세요. 멀리까지 오셔서 음식을 하셔야 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이후부턴 제가 제사음식을 손수 마련하고 있어요. 제가 조금 고생하면 오신 분들도 기분 좋게 제사를 치를 수 있고 아버지의 면을 세워드릴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요리 자체도 좋아해요. 김치정도는 직접 담궈 먹을 정도로요. 식재료비용은 작은어머니들이 알아서 챙겨주시더라고요. 기다렸다는 듯 넙죽 받는 거죠.”“보통 매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부동산 업자들에게 문의를 하면 대략 거래가격을 얘기해주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전 한 발 더 나아가 정보를 문서화시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려요. 이를테면 어떤 대지에 어떤 업종이 유망하고 어떤 인테리어로 비용은 얼마까지 든다는 맞춤형 팩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업무도 고객 컨설던팅이 차지하고 있어요. 중개인의 또 다른 이름은 에이전시니까요.”/김지훈·김희란기자 2015.10.8|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도 자치연수원을 청주에서 제천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현 청사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전을 결정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축 자치연수원은 제천시 신백동 10만763㎡ 부지에 연면적 8천215㎡,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비는 도가, 대지비는 제천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총 61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건축 공사와 이전을 완료한 뒤 2026년 새 청사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치연수원은 연수생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교육 공간, 사무동, 잔디 대운동장, 직원 숙소동 등으로 꾸며진다. 다른 교육기관과 달리 연수생 숙소는 건립하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수생들이 민간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연수원 이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제천시는 낡고 오래된 숙박시설의 리모델링과 워케이션(원격근무) 센터 구축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연간 교육생 1만여명이 방문하고 지역 농특산품 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 핵심 현안의 운명이 다음 달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특화단지의 오송 유치와 K-바이오 스퀘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결정된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이 정해지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국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충북을 비롯해 11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상반기 중 지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는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 중인 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하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유치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올해 4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잇따라 지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도는 이런 성과에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 첨단바이오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부
[충북일보] 충북도는 도내 편의점과 반찬가게를 대상으로 식품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편의점의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위해 반찬가게 이용이 활성화하는데 따른 것이다. 점검 기간은 13일부터 17일까지다. 핫도그, 치킨 등을 조리·판매하는 편의점과 김치, 국 등 반찬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반찬가게 198곳이다. 도는 △조리장·조리 시설의 위생적 관리 △비위생적 공간에 식품 보관·진열 △보관기준 준수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건강 진단과 위생모·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닭 꼬치, 핫바 등 편의점 조리 식품과 반찬가게에서 조리·판매하는 식품을 수거해 살모넬라균 등의 검출 여부도 검사한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에 대해 위생 점검 등으로 사전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