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휴암동 '광역소각장 주민협의체'가 주민공동사업을 위해 청주시로부터 혈세 수십억원을 지원받아 설립한 ㈜휴암농산이 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 석연찮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이 지역 일부 주민들은 '휴암농산'의 석연찮은 사업부지 매입 과정에 대한 수사 당국의 수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사실은 크게 네 가지. 휴암농산이 '맹지를 터무니없게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계약금을 왜 24%나 줬는지, 또 매도인이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도 계약을 파기 하지 않고 봐주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석연찮은 것은 휴암농산이 계약한 땅이 다름 아닌 휴암농산의 현직 감사이자, 마을회 총무인 A씨와 그의 친형 등 일가의 토지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 ㈜휴암농산이란 청주시는 휴암동에 위치한 기존 광역소각장을 1일 소각능력 200t 규모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이 지역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올 초, 12억원을 주민들에게 현금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주민공동 소득증대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금 3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이 중 20억원은 이미 주민지원협의체에 지원됐다.주민지원협의체가 이 돈으로 설립한 사업체가 '휴암농산'이다. 휴암농산은 고추 등 농산물 건조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 주민들에게 그 수익을 배당할 계획이다.◇ '맹지' 논란…3.3㎡당 78만원에 계약휴암농산은 지난해 12월 말, 광역소각장 인근에 사업부지(4필지 1천400여평)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땅값은 11억2천800만원, 3.3㎡당 78만원이 넘는다. 문제는 계약 부지가 '맹지'라는 사실. 이 지역 일부 주민들은 "휴암농산이 계약한 토지는 계약당시 명백한 맹다. 그럼에도 3.3㎡당 80만원 상당의 터무니없는 가격에 계약했다"며 토지주에게 특혜를 줬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하지만 휴암농산 측은 맹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매도인(땅주인)이 진출입 도로를 개설해 주는 조건으로 땅을 샀기 때문이라는 것. 휴암농산 측은 "만약 계약조건이 이행 되지 않으면 무조건 해약을 명시했기 때문에 맹지가 아니고, 땅값이 절대 비싼 게 아니다" 라고 반박했다.◇ 계약금 24% 지급…왜?부동산 매매 계약시 계약금은 매매대금의 10%가 통상적이다.하지만 휴암농산은 사업부지를 계약하면서 매매대금(11억2천800만원)의 24%에 이르는 2억7천여만원이나 지급했다.일부 주민들은 이 역시 휴암농산이 매도자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휴암농산 측은 "청주시가 지난해 12월26일께 2억8천500만원의 기금을 내려 보낸 뒤, 12월 말까지 기금을 집행하든지 아니면 반납하라고 지시했고, 이왕 땅값으로 지급할 금액이기에 계약금을 24% 지급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매도인, 약속 이행 안 하는데 계약기간 '연장 또 연장' 왜휴암농산은 지난해 12월28일께 사업부지 토지주들과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계약 조건은 매매대금 11억2천800만원(계약금 2억7천여만원), 잔금 날짜는 2013년 4월1일이었다. 중요한 것은 단서 조항. 매도인이 토지 진출입 도로를 개설해 주는 조건.휴암농산은 도로개설이 안 될 경우 무조건 해약할 것을 명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작 매도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휴암농산은 매도인들에게 6월말까지 약속 이행 기간을 연장해 준 데이어, 8월 말까지 추가 연장해 줬다.휴암농산 대표 A씨는 "8월 말까지 도로개설 조건이 이행되지 않으면 해약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완충녹지 변경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도로개설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땅 주인은 '휴암농산'의 현직 감사 A씨와 그의 일가 휴암농산이 계약한 토지는 4필지(4천700㎡)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은 공교롭게도 4필지의 토지 중 3필지의 토지주가 각각 휴암농산의 현직 감사인 A씨(562㎡의 일부), A씨의 친형(1천608㎡), A씨의 친척(6촌형·2천46㎡)이라는 사실. 전체 매매 계약 토지의 80%가 이들의 토지다. 땅 주인 중 한 명인 A씨의 친척(6촌형)의 부인은 휴암농산의 사실상 모체(母體)인 현 '휴암동 마을회' 임원이기도 하다. 휴암농산 측은 "소각장과 최 근접 토지이고, 휴암동에서 유일하게 건폐율이 60%인 토지가 그 토지밖에 없어 계약한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호상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