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3.14 17:40:49
  • 최종수정2021.03.14 17:40:51
부부
                          김미옥
                          충북시인협회




벽에 못을 박는다
망치로 못의 정수리를 후려칠 때마다
밤의 골이 깊어간다

못의 날카로운 부분이 힘을 받아
깊숙이 들어간다
못의 본분은 찌르는 일

벽과 못이
못과 벽이
서로의 본분을 읽어내는 깊숙한 밤

서로 섞이기 위해 견제하는 아픔을 갖는다

벽 속에 박혀 빠져나올 수 없는 못은
결국 벽에게 몸을 맡긴 채 잠이 들고
서투른 못의 길 찾기에 몸을 내준 벽은
깊은 상처를 잊으려 못을 품는다

벽과 못은 서로를 품었으니
녹 슬 일 없이

옆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집주인의 샤워 소리도 듣는다

그렇게 세상은 섞이는 거라고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