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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645일 만에 고국 땅 밟는 직지원정대 민준영 등반대장

현지 경찰 측서 신원 확인
15일 부검·화장 절차 끝내
17일 귀국… 청주서 추모

  • 웹출고시간2019.08.15 19:55:40
  • 최종수정2019.08.15 19:55:40

히말라야에 오른 민준영(당시 36세·왼쪽) 등반대장과 박종성(당시 42세) 대원. 이들은 산에 오른 지 3천645일 만인 오는 17일 고국 땅을 밟게 된다.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직지원정대 소속 민준영(당시 36세) 등반대장과 박종성(당시 42세) 대원이 17일 고국 땅을 밟는다.

전 세계에 직지와 충북산악인의 기개를 알리기 위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6천441m)에 오른 지 3천645일 만이다.

직지원정대는 포카라 간다키주 경찰 측으로부터 발견된 시신이 민준영·박종성 대원임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직지원정대는 이날 네팔 카트만두티칭 국립병원에서 유해를 인계받아 부검 등을 진행했다.

부검을 마친 뒤 셰르파들의 전통 화장장인 슈암부나트 화장장에서 네팔 대사관·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네팔 전통 방식으로 화장했다.

함께 산을 올라 끝끝내 내려오지 못한 이들은 마지막 가는 길도 함께였다.

직지원정대 관계자는 "이들과 함께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일정"이라며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설치한 추모 조형물에서 동료 산악인·지인들과 만난 뒤 납골당에 안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현지 양치기 목동인 크리쉬나 푼(22)씨는 이들의 시신을 발견, 신고했다.

발견 장소는 2009년 9월 25일 이들이 박연수 당시 직지원정대장과 마지막 교신을 한 지점에서 아래로 320m 떨어진 곳이었다. 발견 당시 이들은 서로를 로프 한 줄로 묶은 상태로 20m가량 떨어져 있었다.

직지원정대는 히말라야 빙하가 녹거나 눈사태에 휩쓸려 발견 지점으로 시신이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준영·박종성 대원은 2008년 히말라야 차라쿠사지역 무명봉을 처음 올라 해당 봉우리에 '직지봉(6천235m)'이라는 히말라야 최초 한글 이름 봉우리를 탄생시킨 충북산악의 대표 주자다.

이들이 실종된 뒤 직지원정대는 청주고인쇄박물관 인근에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추모 활동을 펼쳐왔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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