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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 학생 "버스는 일찍 끊기고 택시는 복합할증"

대중교통 불편 하소연
대학 측 개선요구하고 있지만 하세월

  • 웹출고시간2019.02.27 10:23:18
  • 최종수정2019.02.27 10:32:18
[충북일보=충주] 충주에 위치한 한국교통대학교 학생들이 지역 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20년 넘게 택시 복합할증이 유지되면서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이 크고, 시내버스도 주말과 방학에는 운행되지 않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교통대 학생 등에 따르면 충주시외버스터미널 등 시내에서 대소원면에 위치한 학교까지 택시를 타면 60%의 복합할증이 붙는다.

이는 1995년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됐지만 옛 중원군에 속한 면지역에 대해 택시업계가 복합할증을 적용한 탓이다.

때문에 학생들은 할증요금 4천원 가량을 아끼기 위해 동지역 끝자락인 용두동 달천초등학교나 관현각 일원에서 내려 학교까지 1.5㎞가 넘는 거리를 걸어 다니고 있다.

또 터미널을 출발해 교통대에 도착하는 시내버스는 오후 6시 35분이면 끊기고, 교통대를 출발해 터미널로 향하는 막차는 오후 7시다.

학생 김모(25·항공서비스학과) 씨는 "선후배들과 저녁을 먹고 학교로 오려하면 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며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하는데 할증이 붙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기계자동차항공공학부 한 학생은 "집이 서울이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휴일을 이용해 집에 갔다 오는데 저녁에 도착하면 학교로 돌아올 버스가 없다"며 "매번 택시를 이용하다가 요금이 부담돼 달천초교에서 내리면 캐리어를 끌고 오는데 힘이 든다"고 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 부담과 달천초교 일원에서 학교로 오는 인도가 협소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점 등을 고려, 충주시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학 측 관계자는 "버스 편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택시 할증에 대한 부분을 관계기관이 나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학생들이 학생처에 수시로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충주시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는 고민은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농통합이 이뤄졌지만 택시요금의 경우 동지역을 제외한 읍면지역은 이전 할증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바뀌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시내버스는 지난 1월 1일부터 주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버스기사 충원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현재로선 터미널과 대학을 오가는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서충주농협 일원을 지나는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에서도 학생들 편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와 청주시 강내면에 위치한 한국교원대학교는 면지역에 있으면서도 택시복합할증이 적용되지 않는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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