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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 안내판 없는 충북 名山

속리산 등 외국인 탐방객 적어
눈높이 맞춘 관광정책 절실
지난해 전국 73만3천명 발길
설악산·경주 61% 몰려 '대조'

  • 웹출고시간2018.10.21 16:45:45
  • 최종수정2018.10.21 18:24:40
[충북일보] '단풍의 계절'이 왔지만 충북지역 국립공원은 외국인 탐방객들에게 찬밥 취급을 받고 있다.

다국어 안내표지판 설치, 소수언어 지원 인력 확충 등 다양한 외국인 눈높이에 맞는 관광정책이 요구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충북에 있는 국립공원은 외국인 탐방객 수가 매우 적을 뿐 아니라 이마저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속리산 외국인 탐방객은 3천39명에 그쳤다. 연도별로는 △2014년 6천203명 △2015년 7천927명 △2016년 6천137명으로, 2016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악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월악산 외국인 탐방객은 △2014년 243명 △2015년 166명 △2016년 400명 △2017년 163명에 불과했다.

소백산 외국인 탐방객은 △2014년 1천57명 △2015년 891명 △2016년 1천290명 △2017년 1천341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연간 1천 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국 국립공원 21곳의 외국인 탐방객은 지난해 73만3천887명, 2016년에는 108만4천33명에 이를 정도였다.

설악산에는 24만1천201명, 경주에는 20만6천255명이 다녀갔다. 이는 전체 외국인 탐방객의 61%를 차지한다.

설악산과 경주는 다국어 안내표지판(한글·영어·중국어·일본어 병기)이 설치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 의원은 "현재 한글과 영어를 병기한 안내표지가 일부 설치되어 있으나, 탐방객의 안전을 위한 안내표지는 대부분 한글 위주"라며 "관광객의 구성단위가 소규모로 변모되면서 안내표지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는 만큼 다국어 표기를 늘려 외국 관광객의 이용편의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국어 안내표지판은 비단 국립공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 의원은 최근 문체부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 증가에도 관광안내소의 언어 지원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에 98%가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국의 관광안내소 390개소 가운데 외국어가 가능한 인력은 1천64명, 이 가운데 영어·일어·중국어 지원인력은 98%(1천40명)에 달했다. 러시아어 등 기타 언어권은 전체 외국어 지원 인력의 약 2%(24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외래 관광시장 다변화와 방한 관광시장 균형 성장을 외치고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관광안내소는 늘어나는 동남아시아 언어 지원 등 소수언어를 배제한 채 다변화하는 관광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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