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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확충 속도 '부진'

李 지사 '오는 2022년까지
1천265명 증원 계획' 공약
매년 253명 채용해야 가능
올해 10월 57명 채용 불과
공시생·소방관 불만 고조

  • 웹출고시간2018.09.02 21:07:47
  • 최종수정2018.09.02 21:07:47
[충북일보] 소방조직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소방공무원 인력난 해소가 좀처럼 탄력받지 못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5월 '오는 2022년까지 소방인력 1천265명을 증원한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 소방공무원을 대거 채용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결과적으로 소방조직 내부와 소방공무원 준비생들의 불만만 커지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도내 소방서별 정원(현원)은 △청주권 동부서 227명(197명)·서부서 239명(200명) △충주서 227명(175명) △제천서 149명(129명) △보은서 137명(111명) △옥천서 121명(105명) △영동서 146명(116명) △증평서 83명(74명) △진천서 148명(126명) △괴산서 128명(109명) △음성서 184명(143명) △단양서 118명(97명) 등이다.
 
도내 소방공무원 정원은 1천907명인데 현재 300여명 부족한 1천582명에 그치는 것이다.
 
게다가 충북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현장 기준인력이 2천463명인데 반해 정원이 1천198명에 그쳐 기준인력대비 정원비율이 49%밖에 되지 않는다.
 
충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소방인력 확충의 필요성이 크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당시 이시종 지사 후보도 현재 정원 3천28명 대비 58% 수준인 1천761명의 소방인력을 오는 2022년까지 1천265명 증원하겠다며 소방공무원 확충을 재난안전 분야 공약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 지사가 당선된 뒤인 오는 10월 13일 처음 시행되는 '2018년 하반기 충북도지방소방공무원채용시험'에서 공개경쟁채용·경력경쟁채용을 모두 포함해 57명밖에 채용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지방소방공무원 채용시험 선발예정인원이 229명인 것과는 다소 대조되는 모습이다. 심지어 당초 229명이 채용예정이었던 상반기 시험에서 지원자들의 필기시험 불합격 등으로 인해 실제로는 165명이 부족한 64명만 채용됐다.
 
충북지역 소방공무원을 준비 중인 한 공무원 준비생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확인해보니 충북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이 미달됐다고 해 하반기 시험에 대거 채용할 줄 알았다"며 "도지사 공약에도 있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소방공무원 1천265명 증원이 가능하려면 올해부터 해마다 253명씩 채용해야 한다.
 
도내 한 소방관은 "하반기 시험 채용예정인원이 100명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인력 확충에 대한 효과가 현장까지 오려면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난해 제천 참사 당시 소방인력 부족에 대한 민낯은 충분히 드러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 채용인원을 결정하는 것은 도지사이기 때문에 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충북도 예산 관련 부서와 소방공무원 증원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증원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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