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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산척면 야산 산불에 가슴 철렁

지난해 수안보면 대형산불 악몽 되살아날까 고심
신속한 초동진화로 대형 산불로의 확산 막아

  • 웹출고시간2017.03.08 16:01:57
  • 최종수정2017.03.08 17:37:23

7일 오후 3시42분경 충주시 산척면 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나자 산불진화대원과 산림청 헬기 등이 출동, 진화를 했다.

[충북일보=충주] 충주시 공무원들은 지난 7일 오후 3시42분께 산척면 석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순간적으로 지난해 식목일 수안보면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산불은 인근 주택 뒤편에서 A(89)씨가 생활쓰레기를 태우다 인접한 야산에 옮겨 붙으면서 일어났다.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뻔했으나, 불길은 1시간20분 만에 잡혔고 잔불 정리에 이어 오후 6시께 방화선을 설치한 뒤 철수했다.

이날 산불로 산림은 200㎡ 정도밖에 피해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불을 끄던 A씨가 연기를 흡입하고 쓰러져 목숨을 잃은 것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주시는 불이 나자 바로 산림청에 협조를 요청해 진화 헬기 2대가 출동했고 공무원, 산불진화대원, 소방대원 등 75명을 투입해 대형 산불을 막았다.

산불 발생 지역은 폭 25m 정도의 합수머리를 뗏목으로 건너야 하는 곳이어서 진화 인력 투입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신속한 출동으로 초동 진화에 성공했다.

날씨도 한몫 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최근 비가 내려 낙엽 아래 물기가 남아 있었던 것도 산불 확산을 더디게 했다.

A씨 부인의 신고를 접한 시청 산림녹지과 공무원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식목일이었던 지난해 4월5일 오후 수안보면 고은리와 중산리 일대 국유림 소나무 집단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국유림 19.7㏊, 사유림 18.4㏊, 시유림 15.3㏊, 도유림 0.3㏊ 등 53.7㏊의 산림 피해가 났다.

당시 18시간 동안 인력 550여명과 산림청 헬기 12대가 출동하는 악전고투를 벌인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이재식 충주시 산림보호팀장은 "산불 발생 지역이 합수머리 인근으로 뗏목을 타고 건너야 하는 지형이어서 산림청에 헬기 지원을 먼저 했다"며 "초동 진화 성공으로 산불 확산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지난해 산불을 '반면교사'로 삼아 올해 산불 감시 인력 165명과 산불 전문 특수 예방진화대원 16명을 선발해 산불 예방·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읍·면·동 소속 산불감시원과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원을 동원해 마을별 산림과 연접한 농경지의 농업폐기물이나 부산물 등을 수거해 파쇄기로 분쇄·소각해 산불 예방에 나서고 있다.

숲속 독립가옥, 화목 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과 함께 산불을 낸 경험이 있는 사람과 정신질환자 등에 대해서는 감시원 책임담당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일부터 5월15일까지의 봄철 산불조심 기간에는 옥녀봉·천등산 등 6개 산 4946㏊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국망산 등 8개 노선 45㎞의 등산로도 폐쇄한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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