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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1.09 15:43:19
  • 최종수정2017.01.09 19:35:44
[충북일보]지난해 11월 17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그 후 지금까지 3천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그 여파로 계란 소비자가는 3배가량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는 30개짜리 '판란'을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설을 앞두고 공급 부족 현상은 더 심화될 것 같다. 이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계란도 해외에서 비행기로 실어 와야 할 판이다. AI 발생의 악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들을 이중고, 삼중고에 빠트리고 있다.
 
우선 가금류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환경오염 등 2차 피해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강력한 관측정 설치와 제도개선, 저장탱크 감독·보완 체계가 시급하다.
 
AI 방역을 위한 거점소독소에 소독수 회수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회수시설 미설치는 환경피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가 AI 거점소독시설 중 35개소 표본 조사 결과 3개소에만 소독수 회수시설이 설치됐다. 지역별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농식품부의 'AI 긴급행동지침'에는 거점 소독장소에 저류조를 설치하거나 둔덕을 쌓아야 한다. 그런 다음 주기적으로 폐수 처리해야 한다. AI 소독제에 생물과 토양, 수질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AI 발생 피해가 가장 큰 충북 진천과 음성 거점소독장소는 양호한 상태다. 회수 저장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도내 나머지 시·군과도 협조해 초소별로 효과적인 설치 방법을 찾을 방침이다.
 
도내에는 청주 10곳, 충주 9곳, 제천 2곳, 보은 1곳, 옥천 11곳, 영동 5곳, 증평 1곳, 진천 18곳, 음성 20곳, 괴산 5곳, 단양 1곳 등 83곳에 통제초소, 거점소독시설, 통제·거점소독시설이 설치돼 있다.
 
AI는 2003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2~3년 주기로 발생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AI의 유입 경로를 철새로 규정하고 있다. 매년 철새 유입 경로 감시 및 경보발령 등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예방책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매년 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 AI는 매년 발생해 전국적으로 창궐하는 특징을 띠고 있다.
 
이 정도라면 AI 발생 원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매번 야생조류 탓만 할 게 아닌 것 같다.
 
국립생태원의 좀 더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서 뭐가 나와야 AI바이러스의 토착화 여부도 따져볼 수 있다.
 
정부의 방역 방법도 마찬가지다. 역학조사 및 감시체계를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현행 체계로는 성공적인 조기방역이 불가능하다. 발생 후 사후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축산농가의 신고에 의존해서 될 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방역당국의 노력을 탓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AI 확산 세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사상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방역대책에 대해 의문을 품는 건 당연하다.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AI 발생 방지 대책과 확산 방지 대책은 엄연히 다르다. 국가 차원과 농가 차원의 문제일 수도 있다. 성격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AI 발생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연구의 외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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